벌써 한 달여 전인 그날 4월 16일을 ‘안전의 날’로 기념하기로 하면서, 이제 그날 일어났던 세월호 참상의 원인과 이유를 밝히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떠한 가치를 삶의 기준으로 살아왔는지 반성하면서 그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들 말이다. 

다양한 논의와 다각도의 분석을 통해 깨닫게 된 것은 우리들은 그동안 경쟁이라는 명분 아래 무작정 내달아 왔으며, 무엇보다 물신주의에 빠져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배려와 나눔 그리고 협동을 소홀히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성장과 성과만을 중시하고 과정을 등한히해 왔으며 성장의 결과인 돈으로 행복과 즐거움을 살 수 있고 획득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며 살아왔음을 고백하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성장과 발전 그 결과인 돈에 대한 숭배는 결국 국민총소득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으며, 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들의 삶도 나아지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고 살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들은 행복해질까. 그보다 먼저 국민총소득이 높다는 것은 곧 경제가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래서 경제의 성장을 국민총소득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인가. 

올해 초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명목)은 2만6205달러(약 2870만원)로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해는 유난히 서민들이 살아가기 힘들고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되고 그래서 많은 가정의 해체를 지켜보았는데, 우리들의 경제수준이 역대 최고치였다니 어찌된 일인가. 국민총소득을 어떻게 계산하고 합산하는지 그 실체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국민총소득(GNI)이란, 한 나라의 거주자가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는 소득의 합계로 생산활동이 이루어진 것은 모두 포함한다. 그래서 무기류를 생산하거나 마약을 생산해도 국민총소득에 포함된다. 최근에 ‘천송이 드라마’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제작비나, F-16 전투기의 생산도 모두 국민소득으로 잡혔으니 역대 최고라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우리네 삶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결국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유용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어떠한지 알아보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는 “국민총생산(GNP)에 가족의 건강, 교육의 질, 놀이의 즐거움을 포함하지 않는다. 시의 아름다움이나 결혼의 가치, 우리의 유머나 용기, 지혜와 가르침, 자비나 헌신을 측정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총생산은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측정한다”고 혹평했다. 

책 ‘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까’의 저자 데이비드 C 코튼은 “경제 성장을 증진시키는 요인과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는 요인은 다르다”면서 현재의 성장지향적인 경제 프레임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지역공동체 자립과 지식과 정보 공유, 문화의 다양성 존중을 통해 스스로의 경제체제를 지키는 ‘사고의 혁명’을 제안했다, 우리들이 정말로 행복해지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