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여제' 김자인(26·올댓스포츠)이 한국 여성 최초로 최고난도 5.14 루트 완등에 성공했다.
13일 소속사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자인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 조비산 암장의 천연암벽 '운요선경'을 정복했다.
운요선경은 14ｍ 코스로 동굴 입구에 있는 천장을 타고 넘어가 절벽을 사선으로 기어올라야 하는 난코스다.
암벽 등반 난도를 매기는 요세미티 등급에 따르면 '5.14a'급으로 최고 레벨에 해당한다. 전세계적으로 등반할 수 있는 선수는 손에 꼽는다.
요세미티 등급은 1급부터 5급까지 나뉜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구간은 1급, 손으로 기어오르는 구간은 2급, 줄 사용이 동반되면 3급, 추락 위험 확률이 높은 곳은 4급, 오로지 줄만 써야 하는 구간은 5급으로 나뉜다. 5급 이후부터는 전문직 등반가들이 도전 가능하다.
김자인은 “5.14 루트는 암벽을 처음 탈 때부터 꿈꾼 코스”라며 “앞으로 등반을 더욱 즐길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자인은 내달 20일에 열리는 2014시즌 첫 리드 월드컵을 시작으로 총 8개의 리드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소영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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