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유엔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유엔 평화유지군(UNFICYP)에 첫 여성 사령관이 탄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신임 키프로스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에 노르웨이 출신 크리스틴 룬드(56) 소장을 임명했다.
룬드 소장은 중국 출신 차오리우 소장에 이어 8월13일부터 키프로스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반 총장은 "크리스틴 룬드 소장은 유엔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65년 동안 많은 남성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이 있었지만 여성으로서는 그녀가 처음이다"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고, 룬드 소장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매우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34년의 군 경력을 가진 룬드 소장은 2009년 노르웨이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소장에 진급했다. 노르웨이 공군 부사령관, 노르웨이 민방위군 참모총장 등을 지냈으며, 레바논·유고슬라비아 등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했다.
그가 부임하게 될 키프로스에는 유엔 평화유지군은 군인 930명, 경찰 66명을 배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1974년 그리스와 병합을 주장하는 쿠데타가 일어났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터키가 키프로스섬의 3분의 1 가량을 점령해 분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신유리 / 미디어팀 기자
albatroskk@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