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너와 함께 한 건 내 인생 최고” 소감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김연아와 함께 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최고의 순간이었다.”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의 이 한 마디가 피셔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김연아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에 참석해 은퇴 무대를 펼쳤다.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는 아이스쇼를 통해 최고의 연기로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현역 선수로는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마지막 공연이 끝난 6일 저녁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사흘 동안 은퇴 무대를 펼치게 돼 즐거웠고 많이 와주셔서 즐겁게 놀다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담담하게 소감을 말하던 김연아는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말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윌슨은 “안무가로서 김연아를 지도한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최고의 순간이었다. 은퇴 무대를 보는 심정이 씁쓸하면서도 달콤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윌슨은 2006년 김연아의 시니어 데뷔 무대부터 8년째 함께 작품을 만든 안무가다.
이에 김연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우는 걸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선수 생활이 길었기 때문에 돌아보니 눈물이 나는 것 같다”며 “부상도 당하고 슬럼프도 많이 있었지만 이겨냈기에 여기까지 왔다. 안 좋은 기억이었지만 제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윌슨은 눈물을 흘리는 김연아를 다독이며 “김연아가 매우 자랑스럽다. 또 아이스쇼에 함께 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함께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향후 계획에 관해 “우선 공연이 끝났으니 휴식하면서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우리가 더 고맙고, 사랑해”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앞으로 김연아의 삶도 응원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