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키우다, 살림하다…아이디어 ‘번뜩’
지식재산권 사업화·거래화 성공한 여성들도 다수
16~19일 aT센터서 ‘세계여성발명대회’ 개막

 

왼쪽부터 에코코의 태양열을 이용한 물 순환 장치, 가열 조리기구 없이도 뜨거운 물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철수식품의 바로 죽, 마이휴의 신생아 머리 보호패드.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왼쪽부터 에코코의 태양열을 이용한 '물 순환 장치', 가열 조리기구 없이도 뜨거운 물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철수식품의 '바로 죽', 마이휴의 '신생아 머리 보호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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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발명협회

아직도 ‘발명’ 하면 과학자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에디슨도 생활 속 아이디어로 발명왕이 됐다. 최근에는 생활 속에서 느낀 불편함을 개선한 ‘생활발명’이 ‘창조경제’의 원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기를 키우거나 살림을 하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로 발명가나 기업가로 성공하는 여성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성들이 생활 속 아이디어를 지식재산권으로 연결하는 노력은 수치상으로도 나타난다. 실제로 특허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특허출원은 5458건으로 전년에 비해 16.9% 증가하는 등 최근 5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노력은 경제활동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이 지식재산권을 거래하고 창업함으로써 창조경제의 첫발을 내딛는 기회가 되고 있다.

김은이(34) ㈜마이휴 대표도 아기를 키우다가 발견한 아이디어로 ‘신생아 머리 보호패드’를 발명해 창업에 성공한 경우다. 2012년 첫아이를 출산한 그는 목을 가누지 못하는 아기가 어른의 쇄골이나 어깨에 ‘쿵’ 하고 세게 부딪혀 머리에 충격을 받는 경우가 생기자 고민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하면 신생아를 안전하게 안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착안한 것이 라텍스를 이용한 푹신한 패드였다”고 발명 계기를 설명했다. 여린 아기 피부를 보호하고, 땀 흡수를 돕기 위해 오가닉 순면으로 겉을 감쌌다. 시제품을 만들어 사용해보니 만족스러웠고, 주변 아기 엄마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사업화를 하기로 결정했지만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김 대표는 “판매 목적보다는 내 아이를 위해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소재 공부를 시작했고, 직장을 다니면서 관련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듣다보니 창업을 하기까지 2년 가까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를 위해 섬유 제조 전 과정에 대해 유기섬유 인증을 획득한 원단 제조업체와 유명 육아용품을 제작하는 전문 공장을 찾아가 삼고초려를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런 노력 끝에 지난 4월 사업자등록을 냈고, 오는 16~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하는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에 발명품을 출품하기로 했다. 그는 “발명대회를 통해 해외 판로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여성발명대회에는 이처럼 여성의 감수성과 생활 속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발명품 300여 점이 출품된다. 한국여성발명협회와 특허청이 함께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 26개국 500명의 여성발명인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 발명 축제다. 같은 기간에 열리는 ‘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서는 국내 여성 기업 110곳의 특허 제품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아이의 인적사항, 지문, 유전자 정보를 상온에서 10년 이상 장기보관 할 수 있는 다우진유전자 연구소의 ‘미아방지 정보수집 키트’, 가열 조리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뜨거운 물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철수식품의 ‘바로 죽’, 태양광을 이용해 호수의 수질을 자연친화적으로 정화하는 에코코의 ‘물 순환 장치’ 등 다양한 발명품이 출품된다.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이번 행사는 창업을 준비 중인 여성들의 발명·특허 제품들만을 모아 전시함으로써 비즈니스 매칭, 판로 개척 등 경영과 마케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특히 전 세계 여성 기업인과 발명인들이 상호 정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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