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 기초·광역 여성출마자들 밤샘농성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 기초·광역 여성 출마자들이 “여성 의무공천 30%를 이행하라”며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당사에서 밤샘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1일 오후 2시부터 새벽 4시경까지 당사 2층 복도에서 밤샘 시위를 벌였고, 2일에도 오후 3시부터 다시 농성을 시작했다.
윤명화 민주여성지방의원협의회(민여협) 상임대표와 한명희, 서정순 서울민여협 공동대표 등 20여명은 “새정치민주연합 당헌 8조에 여성 30%를 의무공천 하도록 되어 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의 광역 선거구 96개 중 26개 선거구에 여성이 공천신청을 했고 이 수는 30%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이 여성 후보들에게 현격한 결격사유나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를 제외하고 전원 공천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역위원장들의 반발로 여성 30% 의무공천 이행을 계속 보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당헌을 위반한 행위이고, 지킬 의지도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경선을 했을 때 여성 후보들은 남성에 비해 조직력이 약하기 때문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정순 공동대표는 “많은 여성들이 의무공천 30%가 지켜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시의원에 도전했는데 보류상태여서 초조하다. 당헌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혜경 동대문구의원은 “여성의무공천에 대해 6·4지방선거에 꼭,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희 서울시의원 예비후보는 “공천할 때 여성에게는 남성보다 더 엄격한 2중, 3중의 잣대를 들이댄다”며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여성 30% 의무공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