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욱 해경 국장 ’
세월호 침몰 사고를 총괄하는 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53)이 청해진해운의 전신인 세모그룹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월 30일 TV조선은 "해양경찰청의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이 과거 세모그룹 조선 사업부에서 근무했으며 유병언 전 세모 그룹 회장의 장학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국장은 지난 1997년 해경에 경정으로 특채되기 전까지 7년간 세모그룹에서 근무했다. 당시 구원파 신도였던 이 국장은 조선공학 박사학위 논문에 면학의 계기를 만들어 준 유 전 회장에게 감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국장은 해경에 근무하면서 세모 근무 경력을 대외적으로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이용욱 국장은 1일 새벽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 국장은 "세모그룹에서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은 말단 직원이어서 유병언 전 회장과 만난 적이 없다"며 "실무자와 오너의 관계였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또 "대학에 들어가기 전 구원파에서 생활했지만 퇴사후 모두 끝났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국장은 ‘유병언 장학생’ 의혹에 대해 “해경 채용 과장에서 유 전 회장에게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 등록금은 다 개인 사비로 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직후 수사지휘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고 발생 첫날인 16일 팽목항 현장에서 가족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면서 "청해진해운이나 세모그룹 누구와도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경 측은 수사 관련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 국장의 보직이동이나 자체조사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