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지영 승무원, 남윤철·최혜정 단원고 교사, 정차웅군 등 의사자 지정 여론

 

20일 오전 침몰 여객선 세월호에서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고 남윤철 단원고 교사의 장례식이 경기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20일 오전 침몰 여객선 세월호에서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고 남윤철 단원고 교사의 장례식이 경기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뉴시스·여성신문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세월호 영웅’들의 의사자 지정 청원이 추진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마지막까지 세월호에 남아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 세상을 떠난 고 박지영씨의 의사자 청원이 4월 18일 시작됐다. 10만 명을 목표로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 청원에 4월 23일 현재 3만9518명이 서명했다.

박씨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가족의 생계를 위해 대학을 휴학하고 청해진해운에 입사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선장을 비롯해 대다수의 선원들이 탈출할 때 그는 배에 남아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 순간에도 구조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층에 구명조끼가 부족하자 4층에서 구명조끼를 구해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한 학생이 “누나는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냐”고 묻자 “나는 너희들 다 탈출하고 나중에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끝내 세월호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4월 20일 장례식을 치른 고 남윤철 단원고 교사의 사연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남 교사는 사고 당시 학생들에게 일일이 구명조끼를 입혀주며 비상구로 인도했다. 이후 남은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선실로 내려갔다 거센 물살에 휩쓸려 그만 고인이 되고 말았다. 학생들은 “선실로 내려가는 모습이 선생님의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남 교사의 아버지는 남씨의 제자들에게 “선생님을 잊지 말아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단원고 2학년 고 정차웅군은 자신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양보하고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끝내 하늘로 떠났다. 부모 속 한번 썩인 적 없이 착실했던 정군은 평소에도 친구들을 잘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형은 “동생은 선행이 몸에 배어 있던 애였다”고 말했다. 특히 정군은 생일을 하루 앞두고 변을 당해 가족과 친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지난해 3월 단원고에 영어교사로 임용된 고 최혜정씨는 올해 처음으로 담임을 맡았다. 그는 10여 명의 학생을 구출하고 자신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고인은 삶과 죽음의 문턱을 오가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첫 제자들에게 “걱정하지 마. 너희부터 나가고 선생님도 나갈거야”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시와 시흥시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세월호 영웅들의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본연금 월액의 240배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받는 등 의사자 유족에 대해 필요한 보상과 국가적 예우를 받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