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전문가 “박 대통령의 선장 질타, 6.4지방선거 걱정 때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박근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특별판 '코리아 리얼타임'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선장을 비난한 것은 옳았나?(Was Park Right to Condemn Ferry Crew?)'란 기사를 게재했다.
WSJ은 이 기사에서 박 대통령이 "선장이 먼저 탈출한 것은 살인과도 같은 행태"이라고 질타한 후 전 국민적 공분이 선장 등 선원에게 쏠렸다고 전했다.
WSJ은 선장 등 선원의 발언과 현재 구속된 상황 등을 자세히 전한 뒤 한 트위터리안이 "(박 대통령이) 분노를 만드는 거 아니냐? 정부는 이 위기상황에 잘 처리했었던가? 사고는 그 선장이 일으켰지만 정부 대처도 미숙했다"라고 올린 글과, 또 다른 트위터리안이 "물론 전지전능한 박 대통령은 대통령 위치이긴 하나 책임이 없는거겠죠... 선장의 행동은 살인 죄고"란 힐난 의견을 전했다.
한국 전문가 다니엘 핑스톤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 대통령의 잘못된 결정으로 재판을 받게 될 선장과 선원들이 법정에서 공정하게 재판을 받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국 전문가 에이든 포스터카터는 "박 대통령의 선장 비난은 미리 정의를 내렸기에 잘못"이라며 "6.4 지방선거에 대한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WSJ는 이 기사 말미에 "당신의 의견은 어떠하십니까?"라며 기사 제목이기도 한 '박 대통령의 선장 비난은 잘 한 일인가?'란 질문에 예스(YES) 혹은 노(NO)로 선택할 수 있도록 투표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