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 "라면에 계란 넣은 것도 아닌데" 발언 논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 앞에서 라면을 먹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 "라면에 계란을 넣은 것도 아니고 끓여 먹은 것도 아니다"고 두둔해 논란이다.

22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 장관이 쭈그려 앉아서 먹은 건데 팔걸이 의자 때문에, 또 그게 사진 찍히고 국민 정서상 문제가 돼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해당 발언을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 해달라고 기자들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지난 16일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잠시 쉬는 동안 컵라면을 먹어 비판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장관의 라면먹방에 청와대 대변인이 계란하나 얹어주네"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이니 대통령의 뜻인가" "얼마나 비밀스런 발언이길래 비보도 요청까지 하나" "보도한 기자에게 박수를" "보도한 기자 청와대 출입 막히면 어쩌냐" "청와대에선 라면에도 등급이 있나보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