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세월호 침몰과 관련 자랑스러운 국제 해양법 전통을 깨고 선장이 승객들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강력 비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깨면서 선원들은 도망가고, 다른 사람들은 배 안에서 가라앉았다(Breaking Proud Tradition, Captains Flee and Let Others Go Down With Ship)’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타이타닉 선장이 마지막까지 남아 가라앉는 배에서 죽음을 맞은 것과 달리 지난해 이탈리아와 이번 한국에서 일어난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는 선원들이 가장 먼저 탈출하고 승객들을 두려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많은 사진에 선장이 첫 번째 구출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며 그사이 많은 승객들은 거센 물 속에 있었다고 전했다. 또 선장 이준석(69)은 현재 한국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세월호의 악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며 적어도 법상 행동해야 할 수칙을 지킨다는 전통을 모두 어긴 ‘충격적인 포기’라는 전문가들의 표현을 전했다.
타이타닉 사건이 있었던 1914년 국제 해양법상 체결된 조약에서는 선장은 모든 승객들의 안전 책임이 있고 마지막으로 탈출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 조약에서 승객들은 사건 발생 30분 이내 탈출을 하도록 권유받아야 한다.
세월호는 가라앉기까지 2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