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발표 번복에 “왜 이렇게 차이있냐”고 따지기도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진도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구조 상황을 보고받고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신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단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찾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구조, 수색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일몰까지 시간이 없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구조 인원과 실종 인원 등의 발표가 번복된 데 대해 "구조 인원에 왜 그렇게 차이가 있느냐"고 따져 관계자들을 머쓱하게 했다. 중대본은 오후 2시께 368명을 구조, 2명 사망, 107명 실종이라고 밝혔으나 오후 6시께 총 탑습자는 259명, 사망자 2명, 실종자 293명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게 돼 참담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한시바삐 구조해야 한다. 한명이라도 있을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고 발생 직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실종자가 300여명에 이르자 상황 보고를 받기 위해 정부청사로 이동했다.

이번 진도 침몰 사고는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출항,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이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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