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50번째 맞이하는 도서관 주간(12~18일)이며, 오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전국 곳곳의 도서관마다 ‘도서관! 세상과의 평생 소통, 미래와의 설레는 동행’을 주제로 열리는 50주년 기념행사가 다채롭다. 그중 국립도서관 주관 행사를 소개한다.
◇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에서는 조선 시대와 중세 이탈리아의 고문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6월 29일까지 열리는 ‘왕릉, 죽은 왕들의 궁전’ 전시회는 정조가 사도세자의 능인 현륭원에 행차했을 때의 의례 절차를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국왕이 왕릉 행차할 때의 행사를 그린 ‘능행반차전도(陵行班次全圖)’ 등 조선 관련 고문헌 25종 129책을 볼 수 있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특별전 ‘르네상스형 인간, 마키아벨리’는 마키아벨리의 필사본 원본 및 육필 서간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로마의 베네치아 궁전, 피렌체의 우피치 박물관 및 국립도서관, 페루자 아구스타 시립도서관의 '캄피' 콜렉션 등 이탈리아의 주요 박물관과 도서관유물 200여점이 첫 한국 나들이에 나섰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전남 신안 현장 탐방(25~26일)에서는 ‘흑산’의 저자 김훈 작가가 직접 해설을 맡는다.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국경이 허물어진 세계의 문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를 준비했다. ‘세계어린이책의날 포스터전’은 1969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 각국의 대표 작가들이 그린 세계어린이책의날 기념 포스터 46점과 안데르센 수상자의 대표작 80여 책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로 사서와 함께 하는 ‘연극으로 읽는 동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책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 직접 몸으로 표현하며 책을 놀이로 체험하는 독후활동이다.
◇ 국립어린이세종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관장 조영주)은 ‘책과 함께 체험놀이’ ‘문화예술 체험놀이’ 등 2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책과 함께 체험놀이’는 ‘도서관에서 꿈과 희망을~’ 주제로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에게 도서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독서를 통한 글쓰기, 토론 능력을 배양하는 독서 활동이다. ‘Let It Go! 이제 꿈의 나래를~’ 주제로 진행되는 ‘문화예술 체험놀이’는 초등학교 6학년 및 중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감정을 표출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올바른 방법을 체득하는 창의 미디어 활동이다.
이밖에도 각 지역의 도서관마다 50주년 행사가 풍성하다. 자세한 내용은 각 지역의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