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0만명 시대, 3명 중 1명은 ‘공무원 시험 준비 중’

취업을 위해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입사를 위해 필요한 시험을 준비하는 일명 ‘취준생(취업준비생)’이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3%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은 14일 발표한 ‘청년층의 취업관련 시험 준비 실태’ 보고서를 통해 2007년 68만2천명이었던 취업시험 준비생이 2013년 현재 96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휴학생을 포함한 4년제 대학 재학생의 취업준비생 비율은 12.1%로, 2007년(8.7%)에 비해 3.4%포인트(P) 증가했다. 시험 유형별로는 공무원 시험 준비 인원이 31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격증 등 기타 시험 준비자가 29만5000명, 민간기업 취업 시험 준비 인원이 26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공무원 시험, 민간기업·공기업 입사시험 준비생 중 취업자 비중은 지난해 22.9%로 2007년(14.0%)에 비해 8.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직업능력개발원은 “청년층 취업자 중 더 좋은 조건의 직장으로 이직을 준비하는 취업자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직업능력개발원은 “수험생을 양산하는 지필고사 중심의 대규모 공채에 의한 신입직원 충원방식을 개편하고, 자격증 준비생의 증가에 대응하여 자격증 활용실태에 관한 종합정보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