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위민 인 더 월드 서밋’… 양성평등 이슈 논의
정치적 평등, 성소수자 권리, 폭력 추방 등 주장

전 세계 여성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위민 인 더 월드 서밋’(Women in the World Summit)이 4월 3일부터 5일까지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렸다. 인터넷뉴스 데일리비스트 여성섹션 ‘위민 인 더 월드’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선 정치적 평등, 성소수자 권리, 여성의 재생산권, 폭력 추방, 분쟁지역 여성 등 다양한 양성평등 이슈에 관한 20여 개의 포럼이 펼쳐졌다.

페루의 17세 소녀 시인 세나의 퍼포먼스로 시작된 개막 행사에는 티나 브라운 뉴스위크 편집장과 함께 품질레 음람보응쿠카 유엔여성(UN Women) 총재와 멜라니 버비어 전 세계여성문제 전권대사,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딸인 바버라 피어스 부시, 배우 메릴 스트리프, 패션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등이 공동 호스트로 참여했다.

개막 행사 후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대담과 시리아 여성운동가에게 듣는 내전 상황 증언,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키예프 독립광장에서 우크라이나 국가를 열창해 반전시위대를 격려했던 가수 루슬라나와 요르단 라니아 왕비와의 인터뷰 등이 진행됐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여성의 정치적‧경제적 참여 확대를 촉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강하고 끈기 있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푸틴과 같은 인물에게 ‘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에는 반푸틴 러시아 록 그룹 ‘푸시 라이엇’과 최근 여성문제에 대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이 등장했다. 또한 상원의원 커스틴 질리브랜드(민주당)와 수전 콜린스(공화당)의 대담에선 캠퍼스와 군대 내 성폭력 문제와 현 정치의 문제점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고 “현재의 워싱턴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여성들이 당선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집단 학살을 피해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침대 밑에 숨어 있어야 했던 르완다 여성과 자신의 아들이 테러리스트임을 알게 된 이슬람 여성 관객의 고백은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 날에는 사만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인터뷰와 여성폭력 추방을 위해 노력 중인 파키스탄의 젊은 운동가들, 아프리카의 성소수자 인권운동가의 활약 등이 소개됐다. 미셸 오바마를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할렘 여고생의 경험담이 발표될 때는 오바마 여사가 영상을 통해 등장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위민 인 더 월드 서밋’과 역사를 함께한 ‘DVF 어워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패션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가 제정한 ‘DVF 어워드’는 용기와 리더십을 보여준 여성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각 5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의 수상자는 총 6명으로 평생 리더십 부문은 글로리아 스타이넘, 인스피레이션(영감) 부문은 팝 가수 알리시아 키스, 시민의 목소리 부문은 ‘임파워먼트 플랜’의 설립자인 베로니카 스코트가 수상했으며, 본상은 국제 여성단체 ‘바이탈 보이시스’(Vital Voices) 운동가 3명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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