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지키기’에 나선 여성계...가부장적 논리에 맞서다
‘현정은 지키기’에 나선 여성계...가부장적 논리에 맞서다
  • 이소영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4.03.28 16:07
  • 수정 2014-03-31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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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지지모임 결성...소액주주 되기 운동 전개
여성신문, 현대 경영권 다툼 '분석 기사' 보도

국내 굴지의 그룹 재벌 총수가 갑자기 생을 마감한다. 그의 부인은 남편의 뒤를 이어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시삼촌이 “경영권은 같은 가문이 맡아야 한다”며 “당신은 가업 계승자로서 자격이 없으니 상속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한다. 지난 2004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사이에 벌어진 ‘시숙의 난’이다.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사후 한 달만의 일이었다. 정상영 회장은 현대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불법 매입하고, 현대상선에 대해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는 등 경영권 압박에 나섰다.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여성총수를 받아들이지 않는 기업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였다. 여성신문은 “현대그룹 사태는 가부장적 부계 혈통에 의한 명백한 여성 경영권 침해”라며 ‘여성의 시각’으로 사건을 낱낱이 파헤쳐 지면에 실었다.

 

여성신문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현정은 회장을 돕기 위해 발족된 ‘현정은 회장을 지키기 위한 여성들의 모임(이하 현지모)’의 활약상을 보도했다. (771호  2004년 4월 2일)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여성신문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현정은 회장을 돕기 위해 발족된 ‘현정은 회장을 지키기 위한 여성들의 모임(이하 현지모)’의 활약상을 보도했다. (771호 2004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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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KCC측에서 어떻게 경영권 압박을 했는지, 그 동안의 심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현 회장은 “KCC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명백하게 공시의무인 5%룰(증권거래법상 제 200조의2)을 위반했다. 금감원에서 법대로 바른 판단을 내린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763호, 2004년 2월 6일) 

본지는 전문가 진단을 통해 ‘현대 경영권 다툼’에 대해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이혜훈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교수는 지분확보를 위해 정상영 회장측이 단행한 위법행위에 대한 금감원의 대응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경제 질서의 확립은 공정하고 엄격한 법 집행에서 시작된다”며 “처분을 받은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처분불가를 외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여성계는 경영권 압박에 시달리는 그룹 여성 총수 지키기에 나섰다.  2004년 1월 30일 현정은 회장을 돕기 위해 ‘현정은 회장을 지키기 위한 여성들의 모임(이하 현지모)’이 공식 발족되면서 새로운 여성경제운동이 펼쳐졌다. 현지모는 “현 회장을 지지하는 것은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건전한 기업 풍토 조성을 위한 것”이라며 현정은 회장의 그룹 경영 지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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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은 현지모의 활약상과 함께 현대엘리베이터 주주 되기 운동 참가자 명단을 지면에 여과 없이 실었다. 현지모는 ‘5%룰’을 어기며 불법적으로 M&A를 시도한 KCC측에 대해 행정당국의 처벌 명령 요청서와 현 회장지지 서명인부를 제출했다. 또 범 현대가 측에 협조 요청서 전달하며 현대 엘리베이터 주식 사기 운동 등을 진행했다. 현지모는 KCC 주주총회에 참석, “KCC 대주주의 가부장적 의사결정으로 회사경영이 어려워진다”고 발언해 소액주주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또 주가를 떨어뜨리고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하면서 불법적으로 경영권 침탈을 자행한 KCC의 행위를 폭로했다. (765호 2004년 2월 20일, 770호 2004년 3월 20일, 771호 2004년 3월 27일) 현지모에 이어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 모임’도 현대그룹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혔다. KCC측의 가부장적 의사결정과 비윤리적 경영방식으로 이익을 훼손당한 소액주주들의 당연한 반응이었다.

보도와 함께 현지모의 현 회장 지지에 힘입어 3월 말 현정은 회장이 현대상선 이사로 선임돼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 회장에 대한 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도 “덕망, 리더십 등이 적합하다”는 측과 “정몽헌 회장의 미망인이라는 이유는 전문경영인 체제에 맞지 않다”는 측이 엇갈렸으나 찬반투표 결과 찬성62.54%, 반대 37.43%로 현 회장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후 현정은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현 회장의 신임이사 선임안은 출석의결권(250만 3568주) 수의 77.8%(250만 3568주)에 달하는 찬성을 얻었다. 현지모는 발전적 해체를 선언했다. (771호 2004년 4월 2일, 777호 2004년 5월 14일) 

여성신문의 ‘현정은 지키기’ 심층보도는 계층을 초월해 가부장적 논리에 고통 받는 여성에 대해 여성들이 함께 공감하고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현정은 회장은 “힘이 돼준 여성들에게 보답하는 뜻으로 훌륭한 경영인이 되겠다”고 경영 일선에 전념할 것을 시사했다. 

 

지난 2월 28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1만3천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 드림’호 명명식에 대모로 나섰다. 
현 회장이 대모로 나선 것은 2003년 그룹 회장 취임 후 처음이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지난 2월 28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1만3천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 드림’호 명명식에 대모로 나섰다. 현 회장이 대모로 나선 것은 2003년 그룹 회장 취임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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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제공

해운업은 2010년 이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상선에도 위기가 도래했다. 현정은 회장은 승부수를 띄웠다. 현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 자구계획안을 내놓았다. 현대증권·현대자산운용·현대저축은행 등 금융3사 매각, 국내외 부동산 및 선박 매각,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3조3000억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12일 LNG 운송사업을 1조1천억 원에 매각해 유동성 문제를 우선 해결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LNG운송사업은 10척의 LNG선이 한국가스공사와 최장 2028년까지 장기운송계약이 돼 있다. 현대상선은 LNG선 사업을 처분한 이익으로 재무구조가 개선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는 현대그룹 자구안 이행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 회장은 지난 10년간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 현대건설 인수전 등 숱한 위기 속에서도 이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지난 2월 현 회장은 현대상선이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배의 이름을 '현대드림호'로 붙였다. 대내외적으로 위기극복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 현대그룹을 이끄는 '대모'로 나선 현 회장의 새로운 항해가 순항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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