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무시한 데 대해 일본 누리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아베 총리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지난 25일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당시 박 대통령에게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점에 일본 매체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오늘 만나서 반갑스무니다(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였다.
신문은 일본 언론들을 인용, "박 대통령은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은 채 두 눈은 아래쪽을 쳐다보았다"고 전했다.
양국의 갈등의 골이 깊다는 것을 깨달은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회담을 통해 우리는 일한 간에 많은 공통의 과제가 확실히 존재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환구시보는 일본 누리꾼들이 한국 대통령의 '실례'에 데해 매우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인사는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최근 감기에 걸려서 몸이 불편해서 그런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다른 언론 대하망은 "아베 총리의 한국에 인사에 박 대통령은 고개를 들지도 웃음을 짓지도 않고 회의 내내 줄곧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아베 총리와 시선을 맞추지도 않았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