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캬라멜 뮤직비디오 ‘인명 경시’ 심의 논란
여성의 몸을 ‘먹고’ ‘소비’하는 도구로… 극단적 성 상품화
한국에선 대중가요 뮤비, 해외에선 성매매 금지 광고

 

최근 ‘인명경시’로 KBS 심의에서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은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위). 인어로 분장한 여성들이 비닐 포장팩 안에 들어가 있어 여성의 성상품화가 극에 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반면 미국 국제 개발처(USAID)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착취를 금지하는 포스터(아래). 남녀 아동이 비닐 팩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아동 성매매와 인신매매가 사람을 ‘상품’으로 취급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최근 ‘인명경시’로 KBS 심의에서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은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위). 인어로 분장한 여성들이 비닐 포장팩 안에 들어가 있어 여성의 성상품화가 극에 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반면 미국 국제 개발처(USAID)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착취를 금지하는 포스터(아래). 남녀 아동이 비닐 팩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아동 성매매와 인신매매가 사람을 ‘상품’으로 취급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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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걸그룹들의 뮤직비디오가 도를 넘은 선정성 경쟁으로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인어로 분한 여가수들이 비닐팩 안에 들어가 있는 장면으로 여성 몸에 대한 상품화가 극에 달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닛 그룹 오렌지캬라멜의 신곡 ‘까탈레나’ 뮤직비디오가 논란의 주인공이다. 뮤직비디오에서 인어 캐릭터로 분장한 세 명의 멤버들은 가격표가 붙은 비닐 포장팩 안에 들어가 꿈틀거리고, 초밥이 되어 접시와 도마에 올려져 ‘먹히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장면들로 ‘까탈레나’ 뮤직비디오는 KBS 심의에서 ‘인명 경시’를 이유로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뮤직비디오가 MBC와 SBS에서는 ‘전체관람가’ 판정을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KBS 심의 결과가 발표된 후 네티즌들은 ‘여자를 회에 비유한 것같아 불쾌하다’ ‘여성 가수가 나서서 여성 몸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게 기분 나쁘다’ ‘19금 영화나 드라마는 선택적으로 보지만 뮤직비디오는 아이들까지 본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는 등의 비판을 제기했지만 일부의 과잉 제재라는 의견이 언론에 도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힘을 잃은 분위기다. 일부 언론들이 오렌지캬라멜의 이번 뮤직비디오 콘셉트에 ‘파격이다’ ‘지나치다’ ‘불편하다’는 수사를 사용해 보도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B급 문화를 표방하고 나선 이들의 표현 방법에 더 이상 비난의 잣대를 들이대는 이는 없어 보인다. 한 문화평론가는 “인명이 경시되고 있는 세상에 대한 풍자”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렌지캬라멜의 이번 뮤직비디오는 여성의 몸을 ‘먹고’ ‘소비하고’ ‘도구화하는 것’으로 표현해 여성 인권을 침해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KBS 심의에서 ‘인명 경시’라는 포괄적 개념 외에도 여성의 인권 침해라는 날선 비판이 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 통신사에서는 ‘날 잡아잡수’라는 제목으로 이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사를 내놔 이번 뮤직비디오 콘셉트가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사람이 비닐 포장팩에 들어 있는 이미지는 해외에서 아동성매매나 인신매매 금지 광고에 쓰이는 이미지와 동일하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내놓은 아동성매매 금지 포스터에는 남녀 아동이 비닐 팩에 포장돼 잠들어 있으며, 룩셈부르크의 인신매매 근절 계몽 포스터에도 비닐 팩 속 여성이 진열대에 고깃덩어리와 함께 놓여 있다. 사람이 비닐 팩 속에 포장돼 있는 모습 자체가 사람이기보다는 ‘상품’이라는 충격적 이미지로 다가오기 때문에 인신매매나 성매매를 금지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인신매매를 금지하는 충격적 이미지가 한국에서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중파에서 아무런 성찰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여성들은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수 년 전 선정성과 여성 비하로 중징계를 받은 한 케이블 방송의 ‘백만장자의 쇼핑백’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정세나(가명·32)씨는 “여자가 초밥이 되어 누군가에게 먹히는 것으로 표현된 부분에서 ‘백만장자의 쇼핑백’에서 여성 알몸에 회를 올려놨던 장면이 연관돼 떠올라 역겨웠다”고 말했다.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는 “이러한 이미지의 뮤직비디오가 아이들까지도 무차별적으로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유포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며 “B급 문화라 하더라도 일본 성인 케이블에서나 방영되는 이미지를 모방해서 대중적인 문화 코드로 유포하는 것은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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