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기념 공연 잇따라
판소리부터 뮤지컬까지 다양한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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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햄릿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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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연계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기념 작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국립극단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세 작품을 준비했다. ‘셰익스피어 450년 만의 3색 만남’이란 주제 아래 3월 ‘멕베스’를 선보인 데 이어 4월에는 ‘노래하는 샤일록’을, 5월에는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템페스트’를 무대에 올린다.

‘노래하는 샤일록’은 ‘베니스의 상인’을 원작으로 정의신 연출가가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각색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희극의 웃음과 재치를 신나는 음악과 함께 선보인다. ‘템페스트’는 형제 간의 배신과 복수, 우연한 만남과 사랑을 한 작품에 녹인 걸작으로 김동현 연출가가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국립극장은 4월 해외 초청공연도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적 희극으로 꼽히는 ‘한여름밤의 꿈’을 연극 ‘워 호스’ 연출가 톰 모리스가 연출했다. 지난 2월 런던 바비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투어를 시작했고 종착지가 국립극장이다.

또 전라도 사투리로 판소리의 말맛을 맛깔나게 녹아낸 작품도 있어 눈길을 끈다.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는 햄릿의 자아를 4명으로 설정해 햄릿의 고민을 극대화했다. 햄릿 4명의 대사가 랩처럼 빠르게 전달돼 관객들에게 신명나고 흥겨운 모습을 선사한다. 4월 13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같은 기간 공연하는 극단목화 오태석 연출가의 ‘템페스트’는 고전 ‘템페스트’에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를 더했다. 셰익스피어의 주옥 같은 대사들이 우리말의 3·4조, 4·4조의 운율을 덧입고 재탄생한다. 햄릿을 사랑한 여자 오필리어에 초점을 맞춘 ‘오필리어’는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전 문화부장관이자 배우인 김명곤씨가 연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5월과 6월 명동예술극장에서는 “브루터스, 너마저”라는 명대사를 남긴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정치극 ‘줄리어스 시저’를 남성적인 힘이 넘치는 연출가 김광보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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