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관리공사 등 2곳 여직원 '0명'
여직원 절반 이상 47곳…전체 15%
공공기관 정규직 임직원 4명 중 1명 정도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정부 산하 공공기관 314곳의 임직원 25만3453명 중 여성은 25.3%인 6만4232명이다. 이는 정규직 기준으로 비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을 포함하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직원 비율이 평균에 못 미치는 공공기관은 115곳(36.6%)이었다. 이 중 여직원 비율이 10%를 밑도는 곳은 42곳에 달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임직원 335명 중 여직원이 한명도 없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도 정규직 임직원 9명이 모두 남성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우체국물류지원단(1.8%),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대한석탄공사(2.3%)와 한전KPS(2.7%), 한국가스기술공사(2.7%) 등도 여직원 비율이 낮다.
반면 여직원이 절반 이상인 공공기관은 47곳으로 전체 공공기관의 15.0%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육진흥원은 임직원 49명이 전부 여성이다.
국무조정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81.3%),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재단(80.8%), 국무조정실 산하 한국여성정책연구원(80.4%) 등도 여직원 비중이 컸다. 육아, 보육, 여성 등의 정책 업무와 관련된 공공기관들이다.
전체 정규직 직원이 1000 명이 넘는 59개 대규모 공공기관 중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여직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임직원 1922명 중 74.7%인 1436명이 여성이다.
반면 대한석탄공사는 임직원 1685명 중 여성이 38명으로 2.3%에 그쳐 대규모 공공기관 중 여직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여성고용 확대를 위해 경력단절 여성 채용을 늘릴 계획으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여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각 기관이 경력단절 여성 채용 목표비율을 자체적으로 설정해 이행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2%였고 고용률은 48.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