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장, 마지막 교신서 “다 괜찮다. 좋은 밤”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수색을 지원하기 위한 공군 5공중기동비행단의 C-130 항공기가 김해기지에서 이륙했다. C-130 항공기는 이날 제주공항으로 이동해 오전 10시경 해군의 P-3C 항공기와 함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수색을 지원하기 위한 공군 5공중기동비행단의 C-130 항공기가 김해기지에서 이륙했다. C-130 항공기는 이날 제주공항으로 이동해 오전 10시경 해군의 P-3C 항공기와 함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건이 발생한지 열흘이 넘었지만 수색은 지지부진, 수사 방향에 갈피조차 잡지 못하자 말레이시아 정부에 대해 무능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항공 아흐마드자우하리 야하 최고경영자는 실종기의 부기장 파리크 압둘 하미드가 지상 관제탑에 마지막으로 무선을 보냈던 시점까지는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이 작동했다고 밝혔다.

부기장이 마지막 무선에서 "다 괜찮다. 좋은 밤"이라고 보냈을 때도 ACARS는 작동 중이었으며 교신 직후 오전 1시 22분쯤 여객기는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에 부기장의 집을 압수수색했으며, 실종기 기장 자하라 아흐마드 샤도 수사 선상에 올려놓았다. 기장 자하라 아흐마드 샤가 과거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반정부 정치 구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공모 의혹이 불거졌다.

16일 미국 ABC 방송 ‘디스 위크’에서 하원 반테러 정보소위원회 의장인 피터 킹 공화당 의원은 조종사 2명에 대한 자택 수색이 전날에야 이뤄진 데 대해 “조사 초기부터 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졌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집권 여당인 연합국민전선과 나집 라작 총리에 대한 비판 여론은 끊임없었다. 국민전선은 1957년 말라야 연방이 영국에서 독립한 이래 57년간 장기 집권한 당으로 언론 등 여론을 통제해 비판을 받았다.

현재 미국 해군 7함대는 실종기로 인도양이 포함된 남부 항로를 수색 중 '범위가 너무 넓다'며 군함 1척으로 수행하던 남부 항로 수색을 중단, 항공기로 대신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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