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스타트... 올 시즌 첫 승 신고
정부 체육훈장 수여... 9월 결혼 발표
‘골프 여제’ 박인비가 겹경사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박인비(26·KB금융)는 지난 9일 유럽프로골프투어 미션힐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1일에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메이저 3승)을 거두고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체육훈장을 받았다. 또 오는 9월에는 결혼 소식을 알렸다.
박인비는 9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코스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4언더파 268타를 기록, 이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꺾고 세계랭킹 1위 실력을 재확인했다. 이번 우승은 올 시즌 세 번째 경기 만에 이룬 것이다.
박인비는 11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훈장 전수식에 참석해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으로부터 맹호장을 받았다. 이날 박인비는 “좋은 일로 경사가 겹치니 몸 둘 바 모르게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위 선양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분 좋은 첫 승 신고 후 박인비는 올해 9월쯤 결혼 계획을 발표했다. 박인비의 예비신랑은 남기협씨(33)씨는 현재 박인비의 매니저이자 스윙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박인비는 “나를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가 있었기 때문에 골프를 사랑할 수 있게 됐다”며 무한 애정을 나타냈다. KPGA 소속 프로 골퍼 선수였던 남기협씨는 박인비의 세계 랭킹 1위로 이끈 숨은 공로자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