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올 시즌 첫 승

'골프 여제' 박인비(26·KB금융)가 라이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꺾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인비는 9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코스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실력을 재확인했다. 이번 우승은 올 시즌 세 번째 경기 만에 이룬 것이다.  

경기 내용은 박진감 넘쳤다. 좋지 않은 날씨였지만 박인비는 초반부터 버디를 올리며 단독 선수를 굳건히 지켜냈다. 그러나 9번, 10번 홀에서 각각 파와 보기를 범하며 페레르센에 1타차 추격을 당했다. '여제'의 실력은 위기에 더욱 빛났다. 박인비는 11번,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박인비뿐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유소연은 16언더파 276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차세대 에이스' 장하나(22·KT), 전인지(20·하이트진로)는 13언더파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