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0% 공천 할당 없이 정치 개혁 없다”

여성변호사회는 성명에서 “정치 분야에서의 양성 평등과 균형은 국가와 사회 전반의 선진화를 위한 초석”이라며 “여성의 정치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제도 보완과 관련 법률의 제·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천 진행 과정에서 새누리당,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조직과 계파를 앞세운 공천 희망자들과 마찬가지로 정치공학적 이해관계와 셈법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또 다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실망스러운 공천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여성변호사회는 지난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4개국 가운데 국회의원의 여성 비율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헝가리, 칠레, 터키 등 5개 나라에 불과하고, 나머지 OECD 28개 회원국 국회의원 여성 비율은 평균 3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때만 되면 여성 공천 의무할당제를 당내 개혁이나 정치 개혁이라는 전제 아래 논의하면서 구체적인 제도 마련을 국민 앞에 약속해왔으나 이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고려보다 남성 중심의 선거 전쟁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여성의 정치 참여와 실질적 양성 평등이 중심이 되는 당내 개혁, 정치 개혁 약속을 즉각 이행하고 이번 지방선거부터 여성 후보 공천 30% 의무할당과 여성 인재 공천을 이행해 정치 개혁을 향한 진정한 의지를 국민 앞에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