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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에 대한 상이라기보다 우리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이 83년

발족 이후 걸어온 발자취에 대한 평가이고 격려입니다. 모든 여성의

전화 회원들과 실무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지난 9월 20일 서울지방변호사회로부터 제7회 시민인권상을 수상한

신혜수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회장은 자신에게 쏟아진 언론의 조명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했다. 여성의전화 발족 때부터 전 사회에 남편폭

력에 대한 경종을 본격적으로 울리면서 가정폭력방지법, 성폭력특별

법 등 제도적 보완대책에 이르기까지 여성인권 수호에 물심양면으로

애써온 여성의전화 기여도가 수상 이유라는 것.

여성인권과 건강한 가정 수호라는 여성의전화 전통을 체계적으로

계승, 발전시켜가고 있는 신 회장은 근래 들어 여성인권이슈를 대중

화시킨 대표적 예로 여성신문사와 공동 지원한 이시형 할머니 이혼

소송· 미혼모 진현숙씨의 딸찾기 투쟁을 든다. 최근 신 회장과 여

성의전화연합이 집중하고 있는 사건은 불법체류자란 약점때문에 한

국 남성에게 무임금으로 착취당하고 폭력피해까지 입은 후 강제출국

당할 위기에 처한 조선족 여성에 대한 지원.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조선족 여성들의 문제를 짚어보면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킬 계획이다.

여성인권 발전을 향한 그의 행보는 언제나 숨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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