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포상한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부 모델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PPL(간접광고) 차량으로 공급된 것과 동일한 모델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치하하며 45대의 벤츠 SUV를 건넸다. 안현수를 비롯한 금메달리스트에게는 GL클래스를, 은메달리스트에겐 시가 360만루블(약 1억1000만원)의 ML 클래스, 동메달리스트에겐 시가 215만루블(6400만원) 상당의 GLK 클래스를 각각 줬다.
이 중 은메달리스트가 받은 ML클래스와 동메달리스트가 수여받은 GLK클래스는 지난 27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별에서 온 그대'에도 등장한 바 있다. ML클래스는 소시오패스로 살인도 서슴지 않던 이재경(신성록)의 애마로 출연했다. GLK클래스는 ‘천송이 바라기’ 이휘경(박해진 역)이 타고 나왔었다.
ML클래스는 국내에서 3가지 라인업으로 판매되고 있다. 상시 사륜구동의 주행 성능과 함께 세단의 편안함, 민첩한 핸들링, 안전성 등이 조화를 이뤘다. 2012년 8월 국내 2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 GLK클래스는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램프와 벤츠의 엔진기술을 대표하는 직렬 4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해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높인 도심형 SUV다.
한편 러시아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고급 수입차를 포상으로 지급한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는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메달리스트 129명에게 아우디 승용차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 22명에게 아우디 SUV,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는 메달리스트 137명에게 BMW SUV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