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29·빅토르 안)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받은 메르세데스-벤츠 'GL클래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안현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현지시가 530만루블(1억6000만원)에 달하는 'GL클래스'를 올림픽 3관왕 부상으로 받았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치하하며 45대의 벤츠 SUV를 건넸다. 안현수를 비롯한 금메달리스트에게는 GL클래스를, 은메달리스트에겐 시가 360만루블(약 1억1000만원)의 ML 클래스, 동메달리스트에겐 시가 215만루블(6400만원) 상당의 GLK 클래스를 각각 줬다.
자동차 구매금액은 유력 기업인들이 회원으로 등록된 비영리단체 올림픽 선수 후원 펀드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의 고급아파트와 포상금 5억원에 이어 이날 벤츠 승용차를 선물받은 안현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차 내부를 들여다 보는 모습이 러시아 국영방송에 포착됐다.
안현수가 받은 GL 클래스는 2007년 처음 선보인 벤츠의 최고급 SUV로 지난해 2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한국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으며 3.0 디젤과 4.7 가솔린 모델 2종이 있다.
디젤 모델은 최대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62.3kg/m의 힘을 낸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9초. 최고속력은 시속 220km다.
가솔린 모델은 최대출력 429마력, 최대토크 71.4kg/m에 제로백 5.4초, 최고속력 시속 250k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안현수가 받은 차량의 세부 모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안현수 GL클래스 포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현수 벤츠, 러시아 가길 잘했다" "안현수 벤츠, 부럽다" "안현수 벤츠, 아파트도 받고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