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 '닭들의 꿈, 날다', 우수상 '동리, 오동은 봉황을 기다리고'
창작판소리뮤지컬 ‘운현궁 로맨스’가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 시상에서 대상과 함께 작곡상, 극본상, 여자 창우상까지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 시상식’(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이 26일 저녁 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열렸다.
71개의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시상에서는 11개의 상에 총 4억5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운현궁 로맨스’가 4관왕, ‘동리, 오동은 봉황을 기다리고’ 3관왕, ‘닭들의 꿈, 날다’ 2관왕 등 겸상을 받는 작품이 유독 많았다.
9개 후보작 중 ‘운현궁 로맨스’(국악뮤지컬집단 타루)가 대상에 선정돼 2억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 최초 여자명창 진채선과 고종 임금과 사랑에 빠지는 가상의 이야기를 다뤘다. ‘운현궁 로맨스’의 박경훈, 손다혜, 성민우이 작곡상을, 경민선이 극본상을, 조엘라가 여자 창우상을 받아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상금 1억4천만원)은 ‘닭들의 꿈, 날다’(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우수상(상금 8천만원)에는 ‘동리, 오동은 봉황을 기다리고’(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에게 돌아갔다. ‘닭들의 꿈, 날다’은 현대인이 바쁜 일상과 성공을 향한 질주 속에 잃어버린 꿈은 없는지 돌아보게 하는 작품으로, 김연수가 음악상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다. ‘닭들의 꿈, 날다’는 소설 ‘도리화가’(문순태 작)를 원작으로 동리 신재효 선생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작품이다. 지기학이 연출상, 김대일이 남자 창우상을 받아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연주상은 ‘돼지잔치’의 (사)마당극패 우금치 연주팀, 특별상은 오태석 연출가(목화레퍼토리 컴퍼니)가 받았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작은 올해 하반기 한 달간 공연을 하게 되며, 이에 따른 공연장 대관 및 연습실, 홍보마케팅과 창작지원금이 지원 된다.
한편 아나운서 김현욱, 김성경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삼도농악가락’(김덕수 외 한울림사물놀이예술단), 창우 전재홍의 ‘천상시계’(아트브릿지), 김대일의 ‘동리, 오동은 봉황을 기다리고’, 마당극패 우금치의 ‘돼지잔치’,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닭들의 꿈, 날다’, 윤명화 무용단의 ‘진도북춤’ 공연 등 국악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