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가 21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우아한 거짓말' 촬영 소감을 밝혔다.
김희애는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진행된 영화 ‘우아한 거짓말’ 언론 시사회에서 "배우는 어떤 신을 찍을 때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려 표현해야 하지 않나'라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이어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장 슬플 때라고 해서 사람은 마냥 울기만 하지 않는 것 같다"며 "극중 현숙은 가정을 위해 일을 해야했고, 남은 딸을 위해 빨리 감정을 컨트롤해야했다. 슬픔에 머물 수만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희애는 함께 작업을 한 동료배우들에 대해 "다들 정말 빛나는 연기를 해줘서 감동받았다"며 "옆집 총각으로 나온 유아인마저 어쩜 이렇게 열심히 해줬을까 했다. 참 행복한 작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오늘 처음 영화를 보니 내가 제일 못한 것 같다"며 "어쩜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지"라며 순간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김향기 분)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 분)과 언니 만지(고아성 분), 친구 화연(김유정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음달 1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