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초가 많네. 언니 이거 정전 대비용이야?”

“촌스럽기는. 천연 캔들, 요새 유행이잖아. 이건 인테리어 겸 시위용 캔들~촛불하나의 힘! 얕보지 마라.”

친한 언니 집들이에 갔다 알았다. 캔들이 요즘 대세란다. 그냥 캔들도 아닌 천연 캔들이.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쫓겠다는 건가. 검색해 보니 ‘천연캔들 만들기’, ‘소이캔들’, ‘방산시장 캔들’ 종류도 다양하다. 궁금증이 들었다.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이 난 공방에 원데이 클래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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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하나로 달라지는 집 안 분위기

서울 가양동에 위치한 에비뉴캔들(Avenue Candle)에 들어서자 촛불 박물관에 온 듯했다. 프랑스 에펠탑 모양의 캔들부터 꽃무늬 캔들까지 눈이 즐거워진다. 이효주 대표(39)가 캔들 하나를 들고 ‘천연 캔들’에 대해 설명한다. 

“오늘 만들 천연 소이 캔들이에요. 과거에는 대부분 석유를 정제할 때 생성된 파라핀을 가공해 캔들을 만들었죠. 이건 콩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만든 ‘소이왁스’가 주재료에요. 여기에 천연 에센셜 오일을 넣어서 향이 가득한 거 에요. 우울증·불면증·두통 치료에 효과가 탁월해요. 그래서 전 얘들을 ‘건강한 캔들’이라고 불러요.”

본격적으로 소이캔들을 만들기 전 이 대표에게 캔들의 매력에 대해 물어봤다. 

“전 어릴 때부터 초를 켜놓고 집 안에 있는 걸 좋아했어요. 당시만 해도 캔들 브랜드나 종류가 얼마 없었는데 그래도 용돈을 모아 사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지금도 밤이나 낮이나 공방에서 늘 초를 켜두고 있죠. (웃음) 제가 알기로는 배우 전지현 씨도 결혼 답례품으로 기자들에게 캔들을 선물한 걸로 알고 있어요. 요새 집들이나 기념일 선물로도 인기에요.”

이 대표는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네일 아티스트를 거쳐 지금 공방을 운영하게 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좋아서 배우기 시작했다. 5년 전 부터는 취미가 일이 됐다. 캔들은 아무리 만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단다. 특히 이 대표는 아로마테라피에도 관심이 커 2년 전 부터 식물에서 얻는 순수 식물성 오일인 에센셜 오일을 직접 넣어 향초를 만든다. 

“소이캔들이라고 해도 에센셜 오일보다 인공향인 프래그런스 오일을 넣고 제조된 경우가 많아요. 그럴 경우 100% 천연이라고 할 수 없죠. 발향은 좋을 순 있지만 인공향은 두통이나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어요.” 

소이캔들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양초는 유리잔 따위에 왁스를 녹여 붓는 ‘컨테이너 양초(container candle)’와 기둥처럼 독자적으로 서 있는 ‘필라 양초(pillar candle)’로 나뉘는데 처음 만드는 만큼 보다 쉬운 컨테이너 양초를 택했다. 

먼저 화이트 초콜릿 같이 생긴 소이왁스를 내열용기에 담고 핫플레이트에 끓였다. 식용유와 비슷한 노란색을 띄면 녹았다고 보면 된다.

왁스가 녹을 동안 심지를 붙였다. 심지는 글루건을 이용해 용기 바닥 중앙에 꾹 눌러줘야 한다. 잘 붙이지 않을 경우 왁스를 부었을 때 떨어질 수도 있다. 시장에서 파는 경우도 있지만 이 대표의 경우 심지를 직접 만든다. 왁스가 다 녹으면 온도계를 이용해서 온도를 확인한다. 55도에 에센셜 오일로 만든 향을 넣고 50도에 용기에 부으면 된다. 

“소이 왁스는 섭씨 50~60도의 따뜻한 물만 있으면 잘 녹기 때문에 작업하기나 뒤처리가 쉬운 데다, 80도까지 가열해야 녹는 파라핀보다 화상 위험도 덜해요.” 이 대표의 설명에 따라 향을 넣고 끓인 왁스를 용기에 부었다. 티라이트 캔들에도 마찬가지로 왁스를 천천히 넘치지 않도록 부었다. 

이날 넣은 향은 이 대표가 직접 만든 릴렉스 효과가 있는 향이다. 라벤더, 스윗오렌지 등 6가지 향이 블랜딩 됐단다. 

“사실 캔들 만들기보다 안에 넣을 향을 만드는 게 더 어려워요. 시중에서 파는 인공향의 경우 이미 조향이 되어서 나오는 거라 발향이 풍부한데 천연향은 향이 약하고 조합이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도 효과가 뛰어나니까 만드는데 의미가 있죠.”

빈 컵에 향을 넣은 왁스를 따라 부으니 제법 초 느낌이 난다. 마지막으로 심지의 길이가 5mm가 되도록 잘라줬다.

“제일 중요한 건 완전히 굳을 때까지 가만히 두는 거 에요. 심지가 흔들릴 수 있으니 구석진 공간에 넣는 것도 좋아요. 계절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완전히 굳어지려면 하루종일 둬야 해요. 향에 따라 캔들 표면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어요. 수축 현상과 오일의 배합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걱정 마세요.”

2시간 만에 컨테이너 캔들과 티라이트 캔들 8개가 완성됐다. 원데이 클래스(1회에 10만원)로 한번 배웠을 뿐인데 재료만 있으면 혼자서 거뜬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 대표의 말로는 실제 수강생들 중 많은 여성들이 창업에 도전한단다. 

집에 와 이 대표가 포장해준 초를 켰다. 캔들 앞에서 책도 읽고 차도 마셨다. 형광등 아래에서 하는 독서와 차원이 달랐다.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 저만치 간 영혼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기분도 들었다. ‘이래서 다들 초를 만드나?’.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니 반응이 뜨겁다. 다들 가르쳐달란다. 돌아오는 주말, 방산시장에 가서 재료를 사서 지인들과 ‘초 만들기’ 복습을 해봐야 겠다. 

 

[캔들 사용법 및 주의사항]

·캔들의 심지는 5mm내외로 유지해야 그을음이 생기지 않는다. 천연 식물성 왁스라 해도 지나치게 심지의 길이가 긴 경우 그을음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 연소 시키는 경우 캔들 표면의 테두리까지 다 녹은 후 꺼줘야 터널링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가운데만 타들어가는 터널링 현상이 시작된 경우 가장자리 부분의 왁스를 드라이어로 녹여주면 해결된다. 

·연소중인 캔들 위치를 옮길 때에는 불을 끄고 왁스가 굳어진 후 옮겨야 한다.

·캔들을 연소시키는 주변에 화재가 나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두지 말아야 한다.

·캔들의 연소시간은 장소나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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