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전·팝업 스토어·편집숍 통해 입점 기회 이어져
신진 디자이너에 기회 제공…백화점 매출·소비자 관심↑

 

지난 2012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신진 디자이너 페어전에서 여성 신진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지난 2012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신진 디자이너 페어'전에서 여성 신진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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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주로 ‘온라인’과 ‘동대문’ 판매에만 주력해왔던 여성 신진 디자이너들이 백화점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은 물론 업계 전반적으로 신진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은 크게 세 가지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특판전, 팝업스토어, 편집숍이 그 예다. 팝업스토어란 하루에서 한두 달 정도 운영하는 임시 상점이다. 가건물이나 컨테이너 박스에서 열린다.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아쉬움은 있지만 디자이너로서는 소비자 반응을 볼 수 있는 이점과 함께 상품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진다. 편집숍이란 여러 종류의 브랜드를 한 매장에 둔 매장이다. 백화점의 다른 단독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2월 27일까지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다. 또 지난 2월 14일부터 4일간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중소기업청과 협업해 21명의 여성 신진 디자이너 제품 특판전을 열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2009년부터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은 신진 디자이너들의 판로 지원을 위해 ‘여성 신진 디자이너 창업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관은 매장 입점, 교육, 특판전, 패션쇼 등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형 유통매장과 협의를 통해 특판전을 본격 실시하게 됐다. 

중기청 지원으로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길리컴퍼니 대표 이주영 디자이너는 “창업관을 통해 정보를 많이 얻어 백화점에 진출하는 데 보탬이 됐다. 소비자들 또한 신제품을 선호하고 의식이 변화된 점도 한몫했다”고 귀띔했다.

 

지난 1월 서울 중구 마장로 패션몰 4층에 입주한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쇼룸에서 열린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POP SALE’전.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월 서울 중구 마장로 패션몰 4층에 입주한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쇼룸에서 열린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POP SALE’전. ⓒ뉴시스·여성신문.

유통업계 또한 자체적으로 신진 디자이너들의 유치에 적극 나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이익 추구가 함께 갈 수 있다는 맥락에서다.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기성 브랜드보다 저렴해 좋은 반응을 얻어 매출 실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자사 온라인몰인 ‘H몰 현대백화점관’에 신진디자이너관을 열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연평균 10회 정도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여성의류 편집매장 브릿지11을 열고 제품 전시를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연 2회 ‘신진 디자이너 페어’를 열고 디자이너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신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공개 입점 박람회 ‘S-파트너스’를 진행한다. GS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10월 디자이너 상품 매출 중 일정 부분을 ‘디자이너 육성 지원기금’으로 조성했다. 

현대백화점 여성패션팀 박정수 바이어는 “고객층이 다양화되면서 젊은 층이 신진 디자이너를 원하는 것 같다”며 “과거에 비하면 상당한 발전이다. 반응이 좋으면 입점으로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한국패션협회 디자이너육성파트 박영숙 팀장은 “실제 신진 디자이너들의 전시회를 열면 행사가 끝나고 바이어들과의 수주 건수가 380여 건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과거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숍을 내거나 브랜드 내는 것이 ‘개척’이었다면 지금은 판로를 뚫는 게 훨씬 쉬워졌다. 패션시장 또한 기존 브랜드만으로는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인 디자이너 발굴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이제부터는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 싸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마케팅지원2팀 최충환 과장은 “향후 5년 내에 국내 주요 백화점에 진출하는 여성 신진 디자이너들이 급격히 늘 것”이라며 “디자이너들은 소량 생산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아이템을 많이 만들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가진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소비자 동원력을 가진 디자이너는 몇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상품력이나 매출파워 등의 편차도 큰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신진 패션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멘토로 나섰던 간호섭 홍익대 패션디자이너학과 교수는 “장이 펼쳐진다고 누구나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아무리 나라에서 밀어주고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본인이 실력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며 “디자이너들은 좋은 디자인과 함께 소비자에게 어떻게 연결시켜서 잘 팔릴 수 있는지 상업적인 측면도 생각해야 한다. 본인이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영원히 신진디자이너로 남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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