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김현정·이혜범씨에게 들어보니
결혼·출산으로 직장에 사표 내는 여성 195만 시대
어렵게 재취업해도 43%는 4인 이하 영세업체로
중소기업에도 가족친화 경영 확산돼야

결혼 때문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 195만5000명(통계청)에 달한다. 장시간 근로 문화와 남성에 비해 낮은 임금, 고용 불안이 노동시장 핵심 인력인 30~40대 여성들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경력단절 여성 중 상당수는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커리어 공백이 있는 여성들이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에 취직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경력단절을 딛고 서울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직업상담사로 재취업에 성공한 이경희씨가 구직자를 상담하고 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경력단절을 딛고 서울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직업상담사로 재취업에 성공한 이경희씨가 구직자를 상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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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사례1. 김지희씨 “야근·밤샘 근무와 육아 병행 엄두 안나 사표”

7살, 4살 형제를 키우는 주부 김지희(34·부천시 원미구)씨는 임신 사실을 알고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김씨가 3년간 다니던 기획·홍보 회사의 퇴근 시간이 문제였다. 평균 밤 10시가 넘어서야 회사 문을 나설 수 있었고 한 달에 2번은 밤샘 근무까지 해야 했다. 야근이 일상생활인 곳에서 임신한 몸으로 버티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경력이 아쉬웠지만 남편 직장도 회사에 멀어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두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그는 “이제는 다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적합한 일자리 정보도 찾아보고 주위에서 조언도 듣고 있다. 그러나 아직 사회로 나가기엔 두려움이 더 큰게 그의 마음이다.

“아이도 어느 정도 크고, 자기계발도 하고 싶어 일을 하고 싶지만 7년이라는 경력 공백에 자신감도 점점 사라지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요. 방과 후 교사나 공부방 선생님 같은 애들도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그런 일자리는 경쟁이 치열한 것 같아 제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네요.”

사례2. 김현정씨 “결혼하면 당연히 그만둬야 하는 분위기였다”

서울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에서 7개월째 직업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김현정(45·서울 방이동)씨도 2년 전까지는 경력단절 여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다. 88학번인 그는 중견 식품업체에서 3년 넘게 일했지만 결혼과 함께 자연스럽게 회사를 그만두었다. 김씨는 “남편과 사내 커플이었는데 당시 분위기가 사내 커플이 결혼하면 당연히 여자가 사표를 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아기 낳을 때까지만 다니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집안일과 회사일 모두를 병행할 자신 없으면 지금 그만두라”는 남편의 의견을 따랐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이 회사 얘기를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10년의 공백을 깨기 위해 그는 식품회사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5년간 차근차근 사회에 적응해나갔다. 2012년에는 헤드헌팅 업체에 계약직으로 입사를 했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차근차근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직업상담사 자격증 교육을 받으며 준비를 하고 중학교 진로상담 자원봉사 등으로 경력을 쌓아나간 덕분이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여성들의 취업을 돕는 직업상담사로 처음 ‘풀타임(full time)’ 일자리를 갖게 됐다.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김씨는 아직 가사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과 남편이 조금씩 도움을 주지만, 제 손이 닿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많아 퇴근 후에 쉬고 싶지만 집안일을 해야 할 때가 많다”고 한숨 지었다.

사례3. 이혜범씨 “터무니없이 낮은 처우 때문에 또 다시 경력단절”

10년 공백을 딛고 재취업에 도전했던 이혜범(39·서울 마장동)씨는 여성인력개발센터 소개로 새일여성인턴을 시작했다가 낮은 처우와 무책임한 업체 대표의 태도에 퇴직을 해야 했던 기억이 있다. 대학에서 비서학을 전공하고 결혼 전 중견기업 비서와 무역사무원으로 5년간 일했던 이씨는 CS강사를 꿈꾸며 교육을 받아오다, 지난해 새일여성인턴제로 교육서비스 업체를 소개받아 설레는 첫 출근을 했다. 그러나 그는 입사 직후 업체 대표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야했다.

이씨는 “업체 대표가 정부에서 업체에 3개월간 주는 보조금은 다 받으면서 내게는 두 달만 일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일하는 동안에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정말 마음껏 일하고 싶은데, 주부들의 이런 마음을 일부 악덕 업자가 악용하는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씨는 “이제는 조급해하지 말고 좋은 일자리를 찾는 일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많이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경력단절을 딛고 서울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직업상담사로 재취업한 이경희(왼쪽)씨와 김현정씨가 업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경력단절을 딛고 서울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직업상담사로 재취업한 이경희(왼쪽)씨와 김현정씨가 업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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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재취업해도 경력단절 전보다 임금 55만원 줄어

여성가족부가 전국 25~59세의 결혼·임신 또는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5854명을 대상으로 ‘경력단절 여성 등 경제활동 실태조사(이하 경력단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경력단절 여성은 58%(3185명)에 달했다. 이들이 처음 경력단절을 겪는 평균 연령은 27.1세였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일할 의사가 있는 경력단절 여성이 53.1%에 이른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 번 일을 그만둔 여성들은 다시 일을 시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 중 다수가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직장에 재취업하기를 바라는데, 그런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30~34세 경력단절 여성들은 재취업 시 ‘근무시간 조정 가능성(41.6%)’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어렵게 재취업을 한 여성들도 ‘자녀 양육 및 보육의 어려움’(41.1%), ‘일자리 경험 및 경력 부족’(25.3%), ‘가족의 가사노동 분담 부족’(23.4%)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시 일터로 돌아가도 원래 하던 일보다 임금이 적거나 복지가 안 좋은 경우도 많다. 재취업한 여성들의 월평균 임금은 121만9000원으로 퇴직 전 일자리(144만원)보다 22만원이 줄었다. 30~34세 여성의 전후 차이는 52만원 가까이 됐다. 사업체 규모로 따져보면 4인 이하 영세업체 재취업 비율이 42.9%로 경력단절 당시 일자리(20%)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500인 이상 중견기업에 재취업한 경우는 1.9%에 불과했다.

연구를 진행한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여성들이 처음부터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돕는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력단절 여성들이 일터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육아휴직 사용 활성화와 함께 중소기업에도 가족친화 경영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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