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TX 그룹 압수수색'
검찰이 17일 STX중공업 강덕수 전 회장을 포함한 전임 경영진 5명에 대해 비리 혐의로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8시반께 서울시 중구 STX 남산타워에 있는 STX.STX 조선해양.팬오션과 STX건설.STX에너지.STX중공업, 경남 창원 그룹 전산센터 등 계열사 6~7곳, 강 전 회장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010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 공사와 관련 강 전 회장 등 전직 임원들이 회사에 수백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포착해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STX건설이 이미 괌 미군기지 근로자 숙소 건설 사업에 참여하면서 시행사의 군인공제회 1000억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연대보증을 선 뒤 돈을 갚지 못해 두 차례 대출 연장을 신청, 2012년 7월께 200억 대출금을 먼저 갚은 상태다. 군인공제회는 이어 800억 잔금을 연장해 주는 조건으로 STX중공업 연대보증을 요구, 채권단은 경영진이 연대보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있다. 강 전 회장은 지난 11일 STX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로 현재 STX엔진 이사회 의장과 STX 장학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STX 주가는 1275원로 하한가를 기록했고 STX중공업이 8.18% 떨어졌으며, 팬오션과 STX엔진도 5% 내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