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주 톱뉴스
트랜스젠더 여성, 남성전용 구치소 수감 논란
서울시, 다산콜 성희롱 전화하면 즉각 고소 등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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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성폭력'과 '양성평등'에 관련된 뉴스들이 많았다. 2월 셋째주 (2/10-2/16) 여성신문 주간 톱뉴스에 선정된 기사들을 살펴보면 ‘성차별’, ‘성폭력’, ‘성희롱’ 같은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했다. 

아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분홍색 치마를 입은 여성 캐릭터 루피는 요리 같은 집안일을 좋아하고, 남성인 뽀로로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의자가 부러지면 스스로 고치기보다는 남성인 포비에게 수리를 부탁한다. 전형적인 남녀의 성역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시청한 아이들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것은 남성의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을 학습하게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이와 같이 동요와 동화, 애니메이션, 장난감 등 영유아와 아동들이 접하는 문화 콘텐츠에 성차별적이고 성별 고정관념을 확산시키는 요소가 많아 문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기사 : 뽀로로 안에 성차별 있다)

20대 트랜스젠더 여성이 남성 전용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논란이 됐다. 12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영국인 개그맨 에이버리 에디슨(25)은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지난 10일 캐나다에 입국했다. 입국 심사를 받는 도중 에디슨이 캐나다에 유학하던 때 학생비자 만기를 넘겨 불법 체류했던 이력이 문제가 돼 구치소 수감 처분을 받게 됐다. 에디슨은 여성으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전용 시설인 메이플허스트 구치소에 수감됐다.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생각한 에디슨은 트위터에 “여권의 성별 표기난에 자신이 여성으로 명기돼 있는데도 남성으로 취급됐고 여성 시설로 이감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성폭행의 표적이 될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 사실이 리트윗을 통해 널리 알려지자 메이플허스트 구치소 측은 에디슨을 인근 온타리오주의 여성 전용 시설로 이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치소 측은 에디슨이 남성 성기를 갖고 있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해당 기사 : 트랜스젠더 여성, 남성전용 구치소 수감 논란)

서울시가 종합민원전화인 120다산콜센터로 걸려오는 성희롱 전화에 바로 고소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법적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서울시 인권위원회가 권고한 ‘120다산콜센터 상담사 보호 대책 마련’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하면 전화상 성희롱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적용할 수 있다. 또 시는 욕설이나 협박을 하는 악성 전화에 대해서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법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 성희롱, 폭언 등 악성 전화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 등을 1회 경고하고 통화 종료할 수 있도록 상담사의 방어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상담 내용은 민원전담반으로 전달,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됐다고 판단되면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비롯한 관련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11일부터 즉시 시행됐다. (해당 기사 : 서울시, 다산콜 성희롱 전화하면 즉각 고소)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국내 유일의 성폭력 전문연구소인 ‘울림’을 개소한다. ‘울림’은 한국성폭력상담소가 20년 이상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을 지원하며 축적한 자료와 경험을 바탕으로 반성폭력 이론, 성폭력 없는 문화, 반성폭력 법 정책 제도를 펼쳐내고자 설립됐다. ‘울림’ 연구소는 성폭력에 대한 통념 변화와 새로운 담론 생산을 위해 연구 조사 사업, 반성폭력 문화 확산을 위한 포럼과 출판활동, 성폭력에 맞서는 여성주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기사 : 국내 유일 성폭력 전문연구소 ‘울림’ 개소)

이 밖에 소치 올림픽이 개막하면서 지나친 여성선수들의 성상품화를 꼬집은 기사 ‘여제’ 김연아·이상화는 어쩌다 ‘미녀’가 되었나, 독립운동가의 부인, 어머니, 할머니, 며느리로서 독립군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생활을 보살폈던 여성들의 삶은 ‘뒷바라지’라는 이름으로 평가절하돼 이름 없이 사라져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발굴하고 복원해 기리는 “여성은 독립운동의 당당한 주체였다” 제한적인 데이터이긴 하나 많은 여성들이 성폭행을 흔하게 경험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기사인 전세계 여성 14명 중 1명은 성폭행 당한다 등이 주간 SNS 톱뉴스 상위권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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