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경쟁으로 언론이 앞장서 국민영웅 성 상품화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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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김연아(위)와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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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소치올림픽 서막이 오르기 직전이던 지난 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주축으로 ‘소치 미녀 삼총사’가 화제를 모았다. ‘피겨 여제’ 김연아(24)가 속했기 때문이다. 함께 선정된 선수로는 천재 스키점퍼 다카나시 사라(19·일본), 알파인스키 신예 미카엘라 시프린(20·미국)이 있었다. 

기사를 꼼꼼히 읽어봤다. 출처가 프랑스 민영 통신사인 AFP였다. 두 눈을 의심했다. 언론에 뉴스를 제공하는 통신사가, 그것도 정확한 선별 기준도 없이 미녀 삼총사를 뽑았단다. 

사실은 달랐다. 김연아는 AFP가 선정한 미녀 삼총사가 아니었다. 올림픽 뉴스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여자 선수였다. 게다가 기사에는 김연아, 다카나시 사라, 미카엘라 시프린 외에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 자세히 소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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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미녀 삼총사'와 '이상화 화보'로 작성돼 네이버로 송고된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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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화면 캡처

문제의 기사는 AFP 통신이 지난 3일 송고한 ‘소치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들’(의역·Ladies first in Sochi's black sea bubble)이었다. 원문 속 김연아는 ‘동계스포츠 인기 종목인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카트리나 비트(독일)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선수’다. 외모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형용사는 없었다. 

실력으로 무장한 선수들이 어쩌다 ‘미녀 삼총사’가 됐을까. 애초에 기사를 번역한 기자가 오역했기 때문이다. 실력이 없는 게 아니다. ‘의도된’ 오역일 가능성이 높다. 독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미녀’라는 어구를 제목으로 넣었다는 얘기다. 이는 실력보다는 외모로 평가하는 한국 사회 정서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미녀를 비롯해 ‘반전매력’ ‘미모’ ‘섹시’ 등의 어구를 즐겨 사용하는 인터넷 언론은 관련 기사를 수백 개 이상 재생산해냈다. 

‘빙속 여제’ 이상화(25)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11일 동계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그에게도 언론의 ‘미녀 사냥’이 시작됐다. 인터넷에는 ‘이상화, 미모도 금메달급’ ‘섹시한 꿀벅지’ ‘아찔한 하의 실종, 미모 폭발’ 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생산됐다. 지난달 이상화가 찍은 남성 잡지 화보를 재조명하는 기사였다.  

결국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의 여제들은 ‘미녀 스포츠 스타’로 귀결됐다. 선수들의 실력보다 몸매·외모에 초점을 맞춘 이슈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언론이 앞장서서  성 상품화를 일조하는 모양새는 달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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