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월급 15% 올랐다더라.” 

강화도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는 둘째 온달이에게 답이 왔다. 이미 알고 있단다. 하긴 1월 월급을 받았을 테니. 월급이 대략 10만 원쯤 되니 15%라고 해도 15,000원 정도 더 받을게다. 평소 돈 쓸 일이 별로 없는 온달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아니지, 보리 졸업선물하면 그 돈은 금방 없어지겠군.’ 생각해보니 가끔 친구들 만나러 나가는 걸 고려하면 10여만 원으로는 부족할 듯싶다. 그렇지만 온달인 아직 돈 달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군대 가기 전에 남겨 둔 돈이 있나? 아…명절 때 어른들한테 받은 용돈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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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해병대 ‘상근’(예전 방위)으로 복무하는 온달이는 부대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이틀에 한 번은 마을 앞 북한이 보이는 해안 철책선을 밤에 지킨다. 그러다보니 근무하지 않는 날 밤에는 잠이 오지 않아 꼬박 새우기도 한다. 자연을 거스르는 생활을 하니 좋을 리 없다. 병역의 의무라지만 안타깝다. 이 동네에서 방위로 철책선을 지켰던 옆집 형이 온달이를 놀린다. “야, 북쪽 감시하는 게 아니라 남쪽 감시하는 거야!” 

군대에서 사고도 많다지만, 아직까지 온달이 모습을 보면 그리 문제될 일은 없어 보인다. 검문소를 지날 때 가끔 나는 “온달이 아빨세, 수고하게”라며 아는 체를 한다. 검문소 군인들도 웃으며 인사를 한다. 집이 먼 어떤 선임병사는 휴가 때 우리집에서 자고 가기도 했다. 이렇게 알고 지내면 무슨 사고가 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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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밤새 철책선을 지켜서일까. 삶이 피폐해져서 그러는지 온달이는 집에 오면 컴퓨터 축구게임에 빠진다. 어쩌다 옆에서 보면 참 재밌겠다 싶다. 그저 운에 따르는 게임이 아니라 나름 머리를 쓰도록 만들어진 게임이다. 그래도 수학과 교수를 하겠다는 꿈을 이루려면 저렇게 시간낭비를 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도 든다. 문득 부모들이 잔소리 충동을 참지 못하는 이유를 알 듯도 싶다. 나는 잔소리 대신 옆에서 신기한 듯이 바라본다. 몇 가지 질문을 해가며. 

“선수교체 하면 정말 효과가 있는 거야?” 

운으로 이기고 지는 건지 정말 과학적인 판단과 실력에 따른 건지를 묻는 거다. 온달이는 나름 운이 아니라 실력이고 과학이라는 설명을 한다. 그런 온달이에게 나는 어느 날 친구가 해준 말을 해주었다. 

“수학박사는 20대에 따야 한다는데?”

대학 친구가 해준 말이다. 수학은 젊을 때 비상한 머리로 경지에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잘 모르지만 그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온달이는 반박하지 않고 진지하게 들었다.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일 거다. 그래서일까. 그 후로는 축구게임보다는 책을 보는 모습이 많아졌다.  

20대에 따야 한다는 수학 박사학위

사실 온달이는 군대를 가지 않으려고 했다. 처음에는 몸무게를 빼서 면제를 받겠다고 했다. 우리 때 그런 친구도 있었지만 온달이 키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 만큼 군대가 온달이에게 무의미하게 여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더니 카츄사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추첨에서 떨어졌다. 이밖에 방법은 여럿 있다. 이공계 대학원을 가서 장교로 가는 방법, 방위산업체 근무하는 것. 수학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방위산업체도 많다기에 권해봤지만 온달이는 매인다고 거절했다. 

결국 온달이는 강화도에서 해병대 상근을 하게 됐다. 강화도는 상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상근으로 배치된다. 입대한지 반년쯤 된 요즘은 나름 절도 있게 생활한다. 친구들 만나는 것도 횟수를 정해야겠다고 한다. 미국 유학을 생각해서인지 영어공부도 열심히 한다. 

가끔 북쪽 바다를 비추는 해안가 철책선의 희뿌연 불빛을 보노라면 마치 이국땅에 온 느낌을 받는다. 안개라도 낀 날이면 신비스럽기도 하고 조금 무서운 기분도 든다. 추운 밤. 온달이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바다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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