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큰 노력없이 남편과 뜨거운 밤을 보낼 수 있다.”
“나이는 관계없다.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남자에게 약하다.”
“별이 보이는 해변에서 사랑을 나누면 로맨틱할 것 같다.”
일도 사랑도 섹스도 뜨겁게 하고 싶은 40대 세 여배우가 ‘19금 토크’에서 똘똘 뭉쳤다. 영화 ‘관능의 법칙’(감독 권칠인 제작 명필름) 쇼케이스에서다. 주인공 조민수 엄정화 문소리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진행된 ‘마녀들의 수다 쇼케이스’ 현장에서 사랑과 성에 대한 생각을 과감하게 밝혔다.
문소리는 사회자 박경림으로부터 ‘남편(장준환 감독)과 핫한 밤을 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은 결혼한 지 얼마 안돼서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뜨겁다”고 말해 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문소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한 정성스런 노력은 달콤한 열매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영화를 보면 밸런타인데이에 선물하는 초콜렛이 꼭 먹는 데만 쓰이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은 “밤에 즐거우려면 낮부터 노력해야 한다”며 “식당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듯 서로 원하는 리스트를 작성해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엄정화는 ‘연하남이 대시해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박경림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남자에게 약하다”며 “나이에 관계없이 진심으로 대해주는 남자에게 맘이 끌린다”고 털어놨다. 이에 곽정은은 “극 중 ‘여자인생 뭐 있어. 얼마나 산다고 남의 눈치봐’라는 대사가 있다”며 “나이에 크게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정은은 ‘연하남의 장점이 뭔가’라는 문소리의 질문에 “연하남을 만날 경우 어린시절을 되돌아보게 하고 젊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자기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경림은 “나도 연하와 살고 있다. 그런데 집에 가면 TV화면은 뜨거운데 항상 먼저 자고 있다”고 폭로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조민수는 ‘둘만의 로맨틱한 애정행각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가 어딜까’라는 질문에 “극 중 이경영과 거품목욕 신이 있다. 원래는 없었는데 평소 거품있는 곳에서 음악틀고 촛불켜고 해보고 싶어 부탁했다”며 “실제 해보니 좋더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영화를 보면 별이 보이는 해변이 많이 나오는데 그 장소가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관능의 법칙′은 40대 세 친구 골드미스 신혜(엄정화), 도발적 주부 미연(문소리), 싱글맘 해영(조민수)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12년 제1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작을 영화화했다. 영화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 등 여성심리 묘사에 탁월한 권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