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정보 유출 규모, 전 세계 역대 3위

카드 정보 유출 규모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에서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규모가 중국,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역대 3위 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드사 정보 유출은 글로벌 고객정보 유출사고 가운데 상하이 로드웨이 D&B(2012년, 1억5000만건), 하틀랜드 페이먼트 시스템즈(2009년, 1억3000만건)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컸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4138건이었다. 이 가운데 59.3%가 미국에서 일어났고 영국(6.5%), 독일(2.4%)에 이어 한국은 0.3%로 집계됐다.

이번 사고 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네이트·싸이월드 해킹(3500만건)이었다. 지난해에는 5차례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개인정보 462만건이 유출됐다. 이중 메리츠화재(16만건), 대리운전 운행정보 관리업체(420만건), 한국씨티은행·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3만건) 사고가  내부자 소행이었다.

한편, 금융당국은 국내의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개인정보 집약 및 연계 활용 등으로 유출 유인이 큰 만큼 유럽과 같은 개인정보보호 전담기구 설립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범정부차원에서 별도 전담기구 설립 논의까지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면서 “일단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련 부처 차관들이 수시 회동해 개인정보보호를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