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다음주 전화영업 재개…금융사는 이달 말부터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중단된 금융권 텔레마케팅(TM) 영업이 이달 말부터 전면 재개된다. 보험사의 경우 이르면 다음주 후반부터 전화 영업이 시작된다. 문자(SMS), 이메일을 통한 영업은 예정대로 3월 말까지 금지된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4일 브리핑을 갖고 "금융회사 보유정보의 적법성을 철저히 점검한 후 대표(CEO) 확약을 거쳐 텔레마케팅(TM) 영업을 재개토록 했다"고 밝혔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전화영업 중단으로 4만7000명에 이르는 금융권 텔레마케터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게 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TM 종사자는 직접 전화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이른바 '적극형(Out-bound) 영업 종사자 2만6000명 가운데 1만7000명이다. 홈쇼핑과 카드슈랑스의 TM종사자 9000명은 다음달 말까지 영업이 중단된다. 

하지만 전화영업 이외에 문자(SMS), 이메일 등을 이용한 비대면 모집행위의 경우 금융회사별 정보현황 자체점검이 종료된 후 적법성을 확인하면 예정대로 3월말 재개를 허용할 방침이다. 

당국은 이를 위해 모든 보험사에 오는 7일까지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모두 정리했다는 확약서를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 은행·카드사 등 나머지 금융사에 대해서도 오는 14일까지 자체 점검을 마친 후 확약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