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1일 서울 종묘공원에서는 ‘’97 선거혁명, 여성의 힘

으로!’란 기치 아래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조선형)이 주최한

’97여성유권자 반보기 축제가 열렸다.

6백여명이 참여한 이 행사는 지난 8월 29일부터 서울과 영천, 대전,

순천 지역주민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 ‘’97 주민포럼 여성유권자

주인되기, 지역을 넘어 하나되기’를 마무리 한 순서였다.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로 막을 연 반보기 축제는 조선형 회장의

개회사, 이연숙 정무(제2)장관의 격려사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이

어 신한국당 의원, 신낙균 새정치국민회의 의원, 주양자 자유민주연

합 부총재의 축사가 계속된 가운데, 양경자 새정치국민회의 동대문

구 갑지구당 위원장, 김정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이사장,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반보기란 엄한 시집살이에 시달리던 새색시가 시댁과 친정의 중간

지점에서 친정어머니를 만나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고 현명하게 시집

살이에 대처하던 옛 여성들의 풍습을 말한다. 조선형 회장은 개회사

를 통해 “극심한 남성중심의 가부장문화 속에서 여성들이 희생되었

지만, 이제는 더이상 남성들이 구축한 지역감정이란 허위의식에 휘

둘리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하자는 취지 아래 이같은 이름을 붙였

다”고 밝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여성유권자 공명선거 감시단’발대식에는

서울을 비롯한 부산, 충북, 광주 등 11개 지부 3백여 연맹회원이 참

가해 ‘15대 대선, 여성유권자 3·3·3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은 여성유권자들이 통일한국의 미래를 열고, 세계 중심국가

로의 도약을 이끌어낼 역사적인 15대 대통령 선거를 맞으면서 분열

과 낭비의 소모적인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깨끗하고 바른 선거문화를

창조할 것을 다짐했다.

또 결의문을 통해 여성유권자연맹 회원들은 15대 대선에 반드시 참

여하여 선거혁명 주역될 것, 지연과 학연과 혈연을 벗어나서 선거문

화 개혁할 것, 정책 보고 결정하여 정치개혁 이룩할 것 등을 권고했

고, 후보자는 선거자금 공개하고 불법자금 받지 말 것, 정당들은 선

거법을 준수하고 흑색선전 하지 말 것, 유권자는 불법선거 고발하고

금품과 향응접대 받지 말 것 등을 금지사항으로 발표했다. 또 후보

자는 선거법을 준수하고 정정당당한 정책대결을 할 것, 선관위와 지

자체는 엄정중립,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관리를 할 것, 지역이기·집

단이기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6백여 참석자의 박수 속에 결의문이 낭독된 후 종묘공원에는 국악

인 이정일씨의 사회 아래 흥겨운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여성

국극인들의 국극 ‘춘향이’, 민요판소리모임 ‘서림회’회원의 민

요이어부르기는 관중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열띤 호응을 얻었

다.

지역감정 터뜨리기 순서에서 여성유권자들은 ‘인간띠 잇기’로 결

의를 다지고, 숭실대 풍물패의 대동놀이로 혼연일체가 되어 지역감

정 일소에 적극 참여하기로 맹세했다.

쌀쌀해진 날씨, 3시간여 동안 계속된 행사에도 자리를 뜨지 않은 전

국의 여성유권자들은 다져진 의지를 각 고장으로 가져가 전파하며

15대 대통령 선거를 반드시 공명정대하게 치를 것을 다짐하며 아쉬

운 폐회식을 맞았다.

'최이 부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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