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가족 ⓒJTBC 뉴스 방송화면 캡처
케네스 배 가족 ⓒJTBC 뉴스 방송화면 캡처

'케네스 배 가족'

북한에 1년 이상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가족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VOA에 28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케리 장관과 면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 씨는 “아들이 1년3개월이나 억류돼 있는데 풀려날 기미가 안보여 케리 장관을 만나 어떻게 해야 나올 수 있을지 호소하고 싶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여기에 와서 제대로 치료도 받고 정신적으로도 회복해야 하는데 하루라도 빨리 나올 수 있게 미국 정부가 온 힘을 써 달라고 부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씨 가족은 한 달 전부터 케리 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해 왔으며 국무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당국자는 “배씨의 석방과 귀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는 배씨 가족과 빈번하게 소통하고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면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힐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배씨 가족은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도 참석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케네스 배씨는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한국계 미국인이다. 2012년 북한 나선시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가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로 억류돼 15년의 노동 교화령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