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

27일 오후 2시39분 현재 다음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1위부터 15위까지 삼성과 각 대학명을 조합한 키워드가 올라와 있다. 신입사원 채용 시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총장 추천제' 할당 인원 공개에 따른 취업준비생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삼성은 전국 200여 대학 총장들에게 대학별로 추천 인원을 통보했다. 이 가운데 성균관대가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한양대(각 110명), 연세대·고려대·경북대(각 1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영남권에 비해 전남대(40명), 전북대(30명) 등 호남 지역은 비교적 할당 인원이 적어 지역 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이화여대(30명), 숙명여대(20명), 서울여대(15명), 덕성여대(10명) 등 여대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할당돼 대학별 추천인원 선정 기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 삼성이 대학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입사자의 출신 대학 비율에 가중치를 둬 선정한 것으로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대학에 비교적 많은 인원을 할당했다고 해명했다. 그룹 특성상 이공계 중심으로 선발하다 보니 여대와 예체능, 인문계 중심의 대학엔 인원이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삼성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각계각층의 비판이 잇따랐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삼성이 대학총장의 채용 추천권을 할당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소유 대학, 소위 SKY 대학 또한 일부 지역에 편중된 할당 인원은 여기에서 소외된 많은 대학의 학생들에게 좌절감마저 안겨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페이스북에 “대학 위에 삼성이 있음을 공표한 오만방자와 방약무인은 전 세계에 유래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명문대의 서열이 삼성 할당제 숫자로 바뀌고, 각 대학은 할당 숫자를 늘리기 위해 대삼성 로비에 나설 것이며 학내에선 총장 추천을 받기 위한 내부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각 대학에 삼성특례학과 만들어라. 그 정원만큼 만들면 되지않나" "삼성이 나라 대학 등급을 매겨버렸네. 진짜 망조다" " 다음 실시간 이슈가 온통 삼성 관련이다. 한 대기업에서 지역별 대학 추천제 인원을 정해놓았다고 지역차별이라는 말이 나오는 나라라니; 다들 돈에 미쳤구나" 등의 의견을 남겼다.

다음은 삼성그룹의 신입 채용 대학 총장 추천인원 할당 현황(저소득층 포함)

성균관대 115

서울대 110

한양대 110

고려대 100

연세대 100

경북대 100

부산대 90

인하대 70

경희대 60(10)

건국대 50(10)

중앙대 45

아주대 45

영남대 45

부경대 45(10)

동국대 40(10)

전남대 40(15)

광운대 35(5)

서울시립대 30

숭실대 30(5)

이화여대 30

전북대 30(10)

단국대 30(10)

한국외대 30(10)

국민대 25(5)

동아대 25(10)

강원대 20

세종대 20

숙명여대 20

한동대 20

명지대 15

성신여대 15(5)

서울여대 15(5)

상명대 15(5)

인천대 15(5)

동덕여대 13(5)

한성대 12(5)

창원대 12(7)

경남대 10(5)

대구대 10

덕성여대 10(5)

삼육대 10(5)

강남대 10(5)

목포대 10(5)

호남대 10(5)

제주대 10(5)

한예종 8(3)

동신대 8(5)

우송대 6(3)

한세대 6(3)

성공회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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