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폭력행위. 통용개념 제대로 알고 써야"
신운용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책임연구원은 21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중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하자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한 것과 관련 "관방장관이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공부를 너무 안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신 연구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테러리스트는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개념이 있다. 그 개념과 안중근 의사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라고 하는 국제적인 개념은 불특정다수에 대한 정치적 폭력행위"라며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은 특정 소수에 대한 정치 행위였다. 안중근 의사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독립운동가들은 특정 소수다. 대상을 일반인으로 확대시키면 지금과 같은 테러와 전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측면에서 의거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도 그와 같은 개념을 쓴다"며 "일본에서는 그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개념도 제대로 모르고 쓰고 있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의미에 대해 "결국 역사 문제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늘 현실의 문제였다"며 "과거의 문제가 현실과 직결된다는 측면에서 일본의 역사 인식은 과거와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어떻게 보면 국제사회의 경쟁이라고도 볼 수 있고, 다른 측면에서는 국제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하는 이상사회론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이 국제사회로 나가겠다는 좋은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중국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파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