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KB국민, 롯데카드 등에서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KB카드의 경우 허술한 유출확인 방식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자 <한국일보>에 따르면, KB카드는 17일 오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를 시작했다.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 항목에서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카드번호, 유효기간, 결혼여부, 주거지 등 넓은 것 뿐만 아니라 유출 여부를 확인할 때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 주민번호 13자리 중 마지막 한 자리만 치면 자신의 유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네티즌들은 이에 일부 유명인사들의 경우 공개된 생년월일, 성별 등을 기재하고 주민번호도 0에서 9까지 10번 정도만 시도하면 알 수 있다고 허점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 신상 정보도 털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정보는 9건으로 성명, 주민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 기본 정보는 물론, 직장번호, 직장주소, 직장정보, 결혼여부, 자가용보유여부, 주거상황 등이 유출됐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경우 결제계좌, 결제일, 연소득까지 추가돼 총 13건이 공개됐다.
한편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사 사장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