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기획전 열려
여성가족부 “위안부 관련 문건 유네스코 등록 추진”

한국 만화가들이 그린 일본군‘위안부’ 피해 실상을 다룬 만화 20여 편이 세상에 나왔다. 앞으로 이 만화들은 세계인들에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알리고 70년 넘게 사죄하지 않는 일본을 고발하는 ‘증거’ 역할을 하게 된다.

만화에는 열여섯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평생 상처를 가슴속에만 품어온 할머니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고향에 돌아왔지만 주위로부터 배척당한 채 외로움과 고통 속에 평생 살아온 여성 그리고 위안부에서 도망치다 잡혀 온몸에 문신을 당한 소녀의 이야기까지 실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다. 

기획전 조직위원장인 이현세 작가의 ‘오리발 니뽄도’ 등을 비롯해 ‘나비의 노래’(김광성 그림, 정기영 글), ‘꽃반지’(탁영호), ‘14세 소녀의 봄’(오세영), ‘시선’(백성민),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최인선) 등 작가들은 만화와 카툰,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안부 피해 실상을 표현했다. 

이들의 작품은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세계 최대 규모의 만화축제인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이하 앙굴렘 페스티벌)에서 열리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 기획전’에 전시, 출품된다. 기획전 주제는 ‘지지 않는 꽃(부제 I'm the Evidence)’이다. 이번 기획전은 여성가족부가 후원을 맡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6월부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진상 규명 및 기념사업 추진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획전을 준비해왔다. TF에는 이복실 차관을 단장으로 외교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하종문 한신대 교수, 국제법학자 등 총 16명이 위촉됐다.

14일 서울 중구 무교동 여성가족부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작품이 공개됐다. 이날 기획전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현세 작가는 “위안부라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에 대해 세계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안내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시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앞길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6) 할머니가 참석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지로 8년간 끌려다니며 겪은 참혹한 성적 폭력을 증언했다. 김 할머니는 “군복 공장에 간다는 일본군의 협박 속에 강제로 끌려가 8년 동안 희생당했다. 그런데 일본은 내가 스스로 따라갔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러분들이 힘을 많이 써주니 이제는 해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질 수 있겠다”며 “대통령께서 일본 정부에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력히 말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재련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앞으로 여성가족부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현재 국내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구술자료를 포함해 해외의 관련 자료를 확보해 유네스코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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