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최장 집회 기록 '사과 없이 버틴 세월 길기도 하다'
매주 수요일 12시 서울 종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정기 수요집회'가 8일 22주년(1108차)을 맞는다.
이날 수요집회에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은 지난 22년간 돌아온 길을 되돌아보는 기념식을 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을 위해 음반 '이야기해주세요'를 낸 가수들도 참가해 기념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전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된 수요집회는 22년 동안 이어지며 세계 기네스북에 가장 오래된 집회로 기록됐다.
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계기로 세상에 목소리를 드러내기 시작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전쟁범죄를 공식 사죄하고 배상을 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를 부정하고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등 모르쇠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 연말에는 위안부 문제해결에 앞장서야 할 우리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왜곡해 서술한 교과서를 승인해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수요집회에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300여명, 새해 첫날에 400여명의 자발적 참여자가 모여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해결 촉구에 동참했다.
한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2011년 12월 수요집회 1천회를 맞아 일본대사관 건너편 인도에 위안부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한 평화비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