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1일 이용한도’
내년부터 체크카드 1일 이용한도가 최대 600만원까지 늘어난다.
2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체크카드 하루 이용 한도를 최대 600만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체크카드는 하루 이용한도가 200~300만원에 불과해 혼수용품 구매 등을 위해 가전제품 대량 구매 시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체크카드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점도 고려됐다. 지난 11월 체크카드 사용액은 8조4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체크카드 발급량을 9600만장에 이른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13개 전업 및 은행 겸용 카드사는 체크카드 1일 이용 한도를 이미 올렸거나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내년 1분기에 동참한다.
이와 함께 체크카드 이용 고객이 긴급 한도 증액 요청도 내년 1월부터 24시간 콜센터를 통해 즉시 처리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체크카드 24시간 결제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 시스템은 일일 정산 등의 문제 때문에 자정 이후 5~15분 정도 중단돼 체크카드 결제가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 체크카드 결제 시스템을 24시간 동안 운영하도록 지도했으나 은행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지 않아 내년 1월부터는 우리카드와 농협, 전북은행, 대구은행만 가능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체크카드를 24시간 결제하려면 은행이 백업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데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 다음 달부터 모든 카드사가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