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정당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들이 또 다시 미국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스기타 미오ㆍ니시다 유즈로ㆍ나카야마 히로무 등 일본유신회 의원 3명은 지난 17일 글렌데일시에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고 18일(현지시간) 글렌데일 뉴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나선 매춘 여성이며 실제보다 숫자도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니시다 의원은 "이곳에 소녀상이 세워졌다는 소식이 일본에서 큰 논란이 됐고, 일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일본에 가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외무성의 입장을 시정하고 1990년대 일부 관리들의 사과 발언을 철회하는 결의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계 미국인 시민단체 'NCRR'(Nikkei for Civil Rights & Redress) 대표 케이시 마사오카는 "일본 정치인들은 위안부 문제가 국제 이슈라는 사실을 감추려 한다”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반대한다고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글렌데일 시의회는 “전혀 대응할 가치가 없는 요구이며 변함없이 소녀상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글렌데일 시정부는 한인 시민단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위해 시립공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지난 7월 위안부 소녀상을 세운 후, 글렌데일시는 일본인 등으로부터 수천통에 달하는 항의편지를 받았으며 지난달엔 일본 히가시오사카시의 다루모토 조지 시의원이 글렌데일 시청을 찾아 소녀상 철거를 주장한 바 있다.

[사진=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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