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자격으로 첫 한국 방문 “나도 두 아들의 엄마… 죄책감 느끼지 말고 일하라”
“한국 여성의 ‘소프트 파워’ 외교안보에 활용하면 동북아 긴장 풀릴 것”

4일 한국을 찾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박2일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5일 오후 출국했다. 여성으로서 세계 금융계 수장 자리에 오른 그가 여성들에게 남긴 메시지는 강력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재무장관 재임 시절인 2010년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참석차 방한한 적이 있지만 IMF 총재로서는 이번이 첫 방한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방한 기간 박근혜 대통령과 현오석 부총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을 만나고 여성 리더 만찬, 서울대 타운홀 미팅 등 각종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짙은 안개로 비행기가 연착하면서 참석이 예정돼 있던 녹색기후기금(GCF) 출범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프랑스 출신인 라가르드 총재는 2011년 IMF 역사상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되며 세계 경제계 여성 지도자 시대를 열었다. 현재 차기 프랑스 대선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방한 기간 동안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하며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4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접견한 그는 “더 많은 여성이 사회·경제활동에 진출하는 기회를 만드는 게 한국 정부의 큰 과제 중 하나”라는 박 대통령의 말에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는 경제적으로 매우 타당하다”며 “여성의 일·가정 양립과 남성의 돌봄 참여를 늘리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적극 공감했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여성 리더들과 만나 한국의 경제 발전에 있어 여성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아직 한국의 여성 지위가 높지 않지만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여성의 힘을 더 발휘할 기회가 생겼다”며 “현재 동북아 지역의 긴장감이 높은데 여성의 ‘소프트 파워’를 외교 안보 쪽에 활용하면 평화적으로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찬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서영경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손지애 아리랑TV 사장,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도 “여성이라고 안 된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버텨보라”고 조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으로서 일과 가정을 함께 꾸려갈 수 있을지 묻는 여학생에게 “나도 두 아들의 엄마다. 두 가지 역할을 다 성공하지 못해도 실패의 경험에 굴복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일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 문제를 지적하며 “국가와 민간 차원에서 보육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여성이 일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지 않고 인구 고령화와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2025년에는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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