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불법 조산원서 14세 소녀 등 6명 감금하고 신생아 판매
인신매매는 나이지리아 제3의 범죄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10대 임신부들을 감금한 채 아이가 태어나면 팔아넘긴 ‘아기 공장’이 적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AFP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나이지리아 경찰이 포트 하코트에 위치한 불법 조산원을 급습해 운영자인 여성 1명을 체포했다. 이 시설에는 6명의 임신부가 수용돼 있었으며 가장 어린 임신부는 14세였다. 여성들은 자신들이 이 시설에 감금돼 있으며 아기가 태어나면 바로 아기 장수에게 팔려간다고 폭로했다.

경찰의 이번 급습은 10월 15일 근처에서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신생아를 안고 서성거리던 한 여자아이를 체포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의 신문에서 그는 “포트 하코트에 있는 한 시설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고백했고 경찰은 그의 뒤를 쫓아 시설을 급습, 6명의 임신부를 구출했다. 체포된 시설 운영자는 의료시설을 증명하는 어떤 서류도 갖고 있지 않았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최근 몇 년간 북동부 지역에서 여러 건의 ‘아기 공장’을 적발한 바 있다. 신생아는 남자아이의 경우 약 250달러에 팔리며 여자아이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에 따르면 인신매매와 신생아 매매는 나이지리아에서 사기와 약물 거래에 이은 세 번째로 흔한 범죄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최대 산유국이지만 가난이 팽배해 있어 1억6000만 명의 인구 중 대부분이 하루 2달러 이하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는 빈곤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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